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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정작 겁냈던 팻감은

제5보(101~119)


[韓·中·日 바둑영웅전] 정작 겁냈던 팻감은 제5보(101~119) 흑1로 두어 흑 4점을 연결하는 데 손이 돌아와서는 이제 승부가 되었다고 송태곤은 믿었다. 이 연결은 선수의 의미가 있다. 잠시 후 실제 상황으로 전개된 흑5 이하 11의 수단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전투의 결말은 패인데 만약 흑이 이 패를 지면 중앙의 흑대마가 앉은 자리에서 사망이다. 백이 이 패를 지면 어떻게 될까. 우변 백대마가 역시 그 자체로 사망이다. 이 죽느냐 사느냐의 수순을 이세돌도 물론 읽고 있었다. 그는 후수로 백을 연결하는 대신 백2, 4라는 독수로 응수했다. 패를 낼 테면 내어 보라는 선언이었다. 송태곤은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운명의 수순을 밟아나갔다. 이세돌은 백14, 16을 두면서 이 바둑은 이겼다고 생각했다. 이 패는 지는 쪽이 대마를 함몰당하는 패니 부담감은 똑같다. 문제는 팻감인데 백에게는 하변의 흑대마를 위협하는 팻감이 얼마든지 있으므로 흑이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백18로 팻감 공장의 문을 열었는데…. 송태곤은 눈을 질끈 감고 흑19로 때려내 버렸다. 그가 정작 겁냈던 팻감은 하변쪽이 아니었다. 참고도의 백1, 3으로 좌상귀를 폭격하는 팻감이었다. 그 코스였으면 백이 무난히 이겼으리라는 것이 송태곤의 고백이었고 복기시간에 이세돌도 수긍했다. (15…5. 17…7) /노승일 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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