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ㆍ강원랜드 등 카지노주가 최근 들어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고 효과와 배당주의 계절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1.29% 오른 3,53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인 3,62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3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신용카드 허용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신용카드 베팅을 허용할 계획인데 이는 주식매매시 신용거래 한도를 확대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게다가 일본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에 나선 만큼 엔화강세를 당분간 용인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파라다이스는 한국 정부가 '신용 베팅'으로 밀어주고 일본정부가 '엔화 강세'로 밀어주는 데 힘입어 3ㆍ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성향이 높다는 점도 파라다이스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5.7%"라며 "시가총액을 웃도는 자산가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역시 고배당주로 꼽히며 9월 들어 순항 중이다. 이날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피로감에 소폭 하락(-0.57%)했으나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기대 배당수익률 역시 5.13%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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