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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극장가는 할리우드 여배우 잔치

우마 서먼 '쿨', 기네스 펠트로 '실비아'등 잇단 개봉


1년 중 극장가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4월. 탐스러운 꽃망울 가득한 봄에 어두컴컴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다. ‘배트맨’, ‘스타워즈’ 시리즈 등 이른바 ‘대박’을 노리는 올해 블록버스터는 모두 5월 이후에나 만날 수 있다. 한국 영화 역시 몇몇 ‘소품’을 빼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비수기 4월 스크린의 ‘대세’는 단연 할리우드 톱 여배우다. 전세계 뭇 남성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우(女優)들의 활약에 그나마 봄 스크린엔 화사함이 감돈다. 계절에 어울릴 만한 로맨틱 코미디부터 다소 묵직한 스릴러, 전기 영화에까지, 한 동안 외신으로나 접할 수 있던 이들의 연기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월 여우 잔치’의 포문은 우마 서먼이 연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킬 빌’ 시리즈에서 잔혹한 복수극을 펼쳤던 여전사 우마 서먼이 영화 ‘쿨’(8일 개봉)에선 험난한 음악 사업의 세계에 뛰어든다. ‘쿨’의 시선은 단연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의 재회에 모아진다. 11년 전 영화 ‘펄프 픽션’에서 열정적인 ‘브이(V) 춤’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단박에 매료시켰던 이들은 이제 나이에 걸맞게(?) 평범한 댄스를 선보인다.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 등 화려한 카메오들이 출연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산만해진 게 영화의 흠. 기네스 펠트로가 열연한 ‘실비아’는 15일 개봉작. ‘슬라이딩 도어스’ ‘위대한 유산’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으로 90년대 할리우드 최고 여배우 자리를 차지했지만 ‘지난 해 ‘월드 오브 투모로우’를 비롯해 최근 출연작들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실비아’는 모처럼 그녀가 ‘원 톱’ 역에 나선 작품. 20세기 최고의 여류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영국 출신 실비아 플라스의 생애를 그린 영화다. 그녀의 에너지 넘치는 시를 열정적 사랑과 결혼, 이혼, 자살 등 극적인 삶에 싣는다. 밋밋하고 거친 느낌으로 영화적 재미는 덜하지만 펠트로의 매력만큼은 십분 발휘됐다. 지난 해 ‘이프 온리’로 단박에 로맨스 영화의 대표 여배우로 떠오른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신작 ‘어바웃 러브’로 21일 스크린에 선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연애 편지로 이상한 사각 관계에 빠져버린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모든 사랑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그리 무겁지 않게 관객에게 전한다. 봄나들이에 나선 연인들에게 권할 만한 영화.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릴러물 ‘인터프리터’(22일 개봉)에선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숀 펜과 함께 니콜 키드먼이 열연한다.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아프리카 태생 UN 통역사인 ‘실비아’로 출연해 정치 지도자의 암살 음모를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의 내용보다도, ‘워킹 타이틀’과 주연 배우들의 이름값만으로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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