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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황금 고객' 지갑을 열어라
입력2009-07-01 17:36:30
수정
2009.07.01 17:36:30
"MICE·의료·VIP관광 신성장동력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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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황금 고객' 지갑을 열어라
"MICE·의료·VIP관광 신성장동력 육성해야"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아시아의 관광대국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관광 브랜드 ‘유니클리 싱가포르(Uniquely Singapore)’에 함축됐듯이 ‘독특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회의나 인센티브 관광에 힘을 쏟으며 국가별 국제회의 개최지로 세계 3위, 아시아 1위(2008년 UIA 집계 기준)에 올랐으며 첨단 의료기술을 관광에 접목한 의료관광 유치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 그중에서도 ‘황금고객(Gold Consumer)’을 타깃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인 MICE(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ㆍ행사성 관광)와 의료관광 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올 초 한국경제를 이끌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을 선정하면서 녹색기술ㆍ첨단융합 산업과 더불어 MICE와 의료관광을 미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 포함했다. 이들 산업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능하면 돈을 많이 쓰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관광객에 비해 몇 배의 돈을 쓰고 가는 ‘글로벌 리치’들의 지갑을 열어 국내에서 수출 효과를 누려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MICE 관광은 일단 유치만 되면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만명의 집객효과와 일반관광의 몇 배에 이르는 지출을 유발한다. 주로 글로벌 기업들이 개최하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비즈니스맨들이지만 공식행사 외에 관광과 파티ㆍ쇼핑ㆍ엔터테인먼트 등을 두루 즐기다 가기 때문에 이들의 씀씀이는 클 수밖에 없다.
MICE가 글로벌 부자기업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산업이라면 의료나 VIP 의전관광은 글로벌 부자 개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의료에서 관광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이용에 대한 비자제도를 개선한 데 이어 인천공항 및 관광공사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병의원 정보부터 관광ㆍ숙박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거물급 VIP를 대상으로 하는 VIP 의전 마케팅도 효과는 마찬가지다. 해외 부자들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에서 VIP(약 5,000만원 이상을 게임용 칩으로 교환한 고객) 대접을 받으며 초호화 호텔에서 머물고 대형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면서 수천~수만달러를 쓰고 돌아간다.
김건수 한국관광공사 코리아컨벤션뷰로 본부장은 “MICE 산업과 의료관광은 국민경제 성장과 소득ㆍ고용창출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라며 “일반관광객들보다 몇 배 많은 수익창출 효과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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