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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하더라도 배 헐값 매각만은 막자"

■ 은행 선박펀드 조성 해운사 회생 돕는다<br>"환란때 싸게 팔았다가 2배 값에 되산 경험 되풀이않게"<br>업계 난마처럼 얽혀 건설·조선이어 용두사미 가능성도


"구조조정 하더라도 배 헐값 매각만은 막자" ■ 은행 선박펀드 조성 해운사 회생 돕는다"환란때 싸게 팔았다가 2배 값에 되산 경험 되풀이않게"업계 난마처럼 얽혀 건설·조선이어 용두사미 가능성도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부가 은행들이 나서 해운사의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선박펀드를 통해 구조조정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해운사 간 거래가 국내외적으로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부가 나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들이 선박펀드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해운사들이 해상운임 급락으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선박만은 헐값에 해외에 떠넘길 수 없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그러나 해운업 구조조정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업종 전문가는 “해운사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몇 가지 안전장치를 통해 천천히 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해운업 문제는 국제시장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건설이나 조선업처럼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살 수 있는 해운사만 살린다=은행들은 177개 해운사의 지난해 결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들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37개 중대형사에 대해서는 오는 5월 초까지 평가를 끝내고 나머지 140곳은 6월 말까지 마무리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사들을 AㆍBㆍCㆍD 등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일시적 자금부족 기업인 B등급에는 자금을 지원하고 부실징후가 있는 C등급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부실기업인 D등급은 법정관리 등을 유도해 퇴출된다. BㆍC등급 해운사는 자구노력이나 구조조정을 전제로 원리금 상환 유예나 금리인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신용위험평가 대상인 37개 해운업체 중 CㆍD등급(퇴출)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업체는 2~3곳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소 해운사 중 이미 10~20개 업체가 영업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강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어서 구조조정 대상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 ◇선박펀드로 배 헐값 매각 막는다=은행들은 해운사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지만, 선박 헐값 매각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으로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배 값이 급락하지만, 몇 년 뒤 해운경기가 회복되면 배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헐값에 팔았던 배를 그 이후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되사왔다”며 “펀드를 통해 매수하면 해운사 구조조정도 촉진되고 헐값 매각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격을 두고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선박가격이 반토막 이상 난 상황에서 해운사들이 배를 시세대로 팔지는 않을 것”이라며 “배를 비싸게 사면 펀드가 손해가 나고 싸게 사면 은행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법 개정, 구조조정 선박 매입 지원한다=정부도 해운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오는 배들이 해외로 헐값에 매각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이를 위해 선박펀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과 구조조정 선박 매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현재 3년 이상으로 묶여 있는 선박투자회사의 최소 투자기간과 현물출자 금지, 금융회사의 선박투자회사 출자한도 제한 등을 완화해 투자자 유치와 투자금 회수가 쉽도록 하겠다”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해운사의 법인세와 선박 취득ㆍ등록세 감면, 채무조정 프로그램, 용선계약과 선박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은행 선박펀드 조성해 해운사 회생 돕기로 ▶ 해운업계 "한시가 급한데 또 기다리나" ▶ 금융권 여신 16兆… 손실액은 많지 않을듯 ▶ 다음 구조조정은 어디? ▶▶▶ 인기기사 ◀◀◀ ▶ [단독] 수출기업 비업무용 땅 사준다 ▶ 파주, 분양가 밑도는 급매물 쏟아져 ▶ 하이닉스에 6,000억원 추가지원 검토 ▶ 대치동 은마아파트 종부세 안낸다 ▶ 꿈쩍 않던 분양시장 깎아주니 '대박' ▶ 증권사 보고서에 'LED' 떴다하면… ▶ 새차같은 중고차로 눈 돌려볼까? ▶ '휴~ 아슬아슬' 거대 소행성 지구 비켜가 ▶ "통신비 한푼이라도 아낄수 있다면…" ▶ 미분양 건설사 "공사기간 앞당길 수도 없고…" ▶ "구조조정 하더라도 배 헐값 매각만은 막자" ▶ 의정부 초등생 남매 살해범 알고봤더니… ▶ 노무현 前 대통령 "정치 하지마라" ▶▶▶ 연예·스포츠기사 ◀◀◀ ▶ '꿈의 직업' 후보 맹지나는 김범 사촌누나 ▶ 임신 중 이승연, 냉정한 심사위원 맹활약 ▶ 손미나 전 아나운서, 결혼 1년 만에 파경 ▶ "이동건-차예련 연인 아니야" ▶ '꽃남' 김현중, 달콤한 메세지 화제 ▶ 日 '꽃보다 남자' 국내 안방에서 본다 ▶ '국민배우' 김혜자, 남부수단 봉사활동 ▶ 박지성, 역전골 어시스트 빛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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