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열려라, 대박 아이디어"

IT 첨단영역 직원 창조성 발휘에 전폭적 지원<br>삼성전기 '몰입방'서 최장 한달 머물 수 있어


‘대박 아이디어만 뽑아내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최근 ‘몰입방’이라는 시설을 만들었다. 몰입방은 기존 방식과 다른 차원의 신제품을 개발하려는 직원들을 위해 제공되는 곳으로 최장 1개월까지 이 방에서 나오지 않아도 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ㆍ전기ㆍ정보기술(IT) 등 첨단 영역을 둘러싸고 사투를 벌이는 기업들마다 한방에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킬(kill)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최적의 창조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삼성전기가 제공하는 몰입방은 마치 유아방처럼 꾸며져 있으며 직원들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놓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몰입방에서) 특허 출원 및 신제품 양산 등 기술 관련 전반에서 성과와 직결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몰입방은 특히 고부가가치 분야인 휴대폰용 기판 개발을 위해 뛰는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삼성전기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개발팀은 아이디어회의 직전 참여자들에게서 모든 디지털기기를 제거한다. 휴대폰ㆍMP3플레이어 심지어 시계까지 풀어놓는 것. 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마치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뽑아내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 회사 마케팅팀도 판매전략을 세우기 전에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 판매전략을 세우려면 선입견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IT 분야 회사들의 아이디어 도출 노력은 가장 극성이다.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는 직원 전용 바리스타(커피 전문가) 2명을 채용, 직원들이 원하는 커피를 즉석에서 제공한다. 게임 ‘카트라이더’로 유명한 넥슨은 서울 역삼동 본사 건물 1층에 ‘넥슨다방’이라는 직원 전용 찻집을 만들었으며 인터넷 포털 다음도 회사 인근에 따로 전세를 얻어 다음직원 전용 ‘다방(多芳)’을 운영하고 있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복고풍 명칭인 ‘다방’을 통해 첨단 아이디어에 지친 사원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곳에 가면 안 나던 생각도 절로 난다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