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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롯데관광에 개성관광사업 제안

현대 30년 독점권 무시…향후 추이 관심

北, 롯데관광에 개성관광사업 제안 현대 30년 독점권 무시…향후 추이 관심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 현대주도 對北사업 재편 의도 북한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사업권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대가 확보한 대북사업 30년 독점권을 원천적으로 부인하는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순남 롯데관광 이사는 13일 롯데관광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말 평양에서 열린 ‘2005 평양오픈골프대회’ 참관차 방북한 김기병 회장에게 북측의 최승철 아태 부위원장이 개성관광 사업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5월 회사소개서를 북측에 송부했으며 8월에는 북측에서 개성관광 의사를 타진해와 사업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북측이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권을 무시하고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의한 것을 두고 “북측이 본격적으로 대북관광 사업의 실익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이미 개성관광의 물품판매점(간이판매대), 식당 등 수익사업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현대 측에 전달,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 측은 이에 대해 “개성관광은 2000년 북측과 맺은 7대 사업독점권에 적시된 것으로 현대가 독점권을 갖고 있다”며 “특히 개성관광 지역은 당시 개성 지역 2,000만평 사업독점권 지역에 포함돼 있다”고 반발했다. 롯데관광의 한 관계자는 현대의 반발을 의식한 듯 “우리는 현재 금강산관광 모객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등 현대와는 사업 파트너”라며 “북측과 현대의 내홍을 틈타 이익을 취하려는 것은 아니며 윈윈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롯데관광에 대북사업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로 알려졌다. 롯데관광은 90년대 초 포괄적인 대북관광 사업 제안을 받았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해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DJ정부 시절에도 유사한 제안이 있었고 최근에는 6월 평양관광을 실시하자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은 3월14일 철도청과 합작 투자한 ‘KTX관광레저’를 통해 개성열차관광 실시를 위한 대북접촉 승인을 받아놓았다. 이 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신정희씨의 남편 김기병씨가 운영하는 업계 3위권의 대형 여행업체다. 입력시간 : 2005/09/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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