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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업계] "리비아원유 잡아라" 경쟁 치열

리비아 원유개발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석유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유엔은 리비아 정부가 6일 미국 팬암기 폭파사건(일명 로커비사건) 용의자를 네덜란드에 인도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자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철회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정부는 이달말 제네바에서 열릴 석유회의에서 4년여만에 처음으로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석유시추권 입찰 재개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른바 「리비아 경제 특수」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의 석유업체들이 가장 활발한 투자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2년 경제제재 이전까지 리비아내 최대 외국국적 석유생산업체였던 이탈리아의 ENI사는 석유·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35억달러를 신규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영국의 라스모, 프랑스의 토털, 오스트리아의 OMV, 스페인 렙솔, 스웨덴 런딘이 리비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수출선이 막혀있던 리비아산 원유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비아산 원유는 현재 국제시장에서 배럴당 10달러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브렌트유의 배럴당 15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리비아 정부 역시 경제제재로 240억달러의 재정수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가 완전히 막혀 경제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임을 감안, 대대적인 석유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는 달러벌이에서 95%의 비중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한편 로커비 사건 관련국인 미국의 석유업체는 정부의 반응을 살피며 시큰둥해 있다. 미국 정부는 리비아를 테러 국가로 지목, 13년전인 86년부터 자국 석유업체를 철수시켰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리비아의 현재 태도만으로 경제제재를 철회할 수 없다』며 『제재 철회를 위해서는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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