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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선정 경제·경영도서] 혁신의 느린 걸음

혁신의 이론·전략수립 방안 제시

기업들에게 필수 항목이 된 혁신은 그 자체로 평가할 경우 이윤을 남기는 경우가 드물다. 혁신과 시장은 잘 어울리지 않지만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혁신이 성공을 거두느냐, 그렇지 않으면 과학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말 것인가가 결정된다. 1909년 델 무지치사가 고안한 네트워크를 통한 주문형 음악전송서비스는 100여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자리잡고 있으며, 1928년 GE가 처음 개발한 TV가 대중매체 역할을 하게 되기까지는 3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우수한 기술이라고 해서 시장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이제 기업은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나 개발보다는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변화무쌍해지는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혁신은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책은 혁신의 속도가 느린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이론과 전략과 전술을 제시한다.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평행상태 이론을 근거로 뛰어난 신제품이 덧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안될 것 같았던 아이디어가 히트를 치는 복잡하고 불가사의한 게임의 법칙을 흥미진진하게 밝혀내고 있다. 특히 상호 연결성이 점점 더 커지는 시장과 참여자들의 의사결정이 서로 뒤엉키는 상황에서 혁신가는 어떻게 성공을 거둘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변화를 싫어하는 인간의 기본 심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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