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I, 나스닥 상장 추진

LG전자 인도 SW업체…내년 2월목표LG전자의 소프트웨어 전문법인인 LGSI(LG SOFT INDIA)가 외자유치 및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항준 LGSI부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제적인 금융기관인 H사, J사 등이 LGSI에 자본참여를 희망했다"며 "현재 자본유치 시기 및 규모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본유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내년 2월 목표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의 메릴린치가 최근 평가한 LGSI의 자산가치는 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SI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미국계 투자기관인 AIG로부터 유상증자 제 3자 매각방식으로 380만달러를 유치했었다.

최부장은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이 미국 수요에 크게 의존해 진행되다 보니 인도현지보다 미국에서 기업가치를 더 평가받고 있다"며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인도증시보다 미국 나스닥 상장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주문 등 단순용역을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조만간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부장은 "전자상거래의 결제과정에 필수적인 은행과의 관문 통과에 사용될 소프트웨어 상품을 개발중"이라며 "이미 현지 최대금융기관인 미국 시티은행측과 사이버 결제에 필요한 관문 통과 비즈니스 권한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LGSI는 지난 98년 LG전자가 전액을 출자해 인도 뱅갈로에 설립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98, 99년 소폭 적자를 기록했으나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올해에는 100만달러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뱅갈로=김형기 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10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