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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美-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 제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9일 제의한 미-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관련, 중동 국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세계 초강대국이자 경제 대국인 미국이 중동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의 긍정적 반응의 저변에는 `찜찜`함이 짙게 깔려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이라크 전쟁으로 고조된 중동 지역의 반미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일 공산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통해 아랍 세계에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려면 자유무역지대 제의와 같은 `당근` 보다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공정한 해결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의 실제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이미 미국과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했고, 걸프 지역 석유 부국들은 전세계 각국과 활발한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일부 아랍 국가들은 고율 관세로 자국 경제를 보호하고 있는데다 경쟁적 환경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만큼 취약하기 때문에 자유무역지대에 동참할 준비가 안 돼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 중동 자유무역지대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평화로운 해결 등 중동평화 로드맵의 성공적 시행과 실질적 경제 협력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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