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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가 공짜?… 수상한 휴대폰 폐쇄몰

비공개 인터넷 카페서 초대 회원만 구입 가능<br>일반 판매점 보다 저렴… 법인 물량 편법 영업 의혹<br>과잉 보조금 제재 방도 없어



'갤럭시S3가 공짜' 입소문 타고 인기 폭발
수상한 휴대폰 폐쇄몰비공개 인터넷 카페서 초대 회원만 구입 가능일반 판매점 보다 저렴… 법인 물량 편법 영업 의혹과잉 보조금 제재 방도 없어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폐쇄몰에 어떻게 찾아가면 될까요. 주소 좀 알려주세요'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폐쇄몰'은 휴대전화를 일반적인 온라인 휴대전화 판매업자들보다도 더 저렴하게 파는 인터넷 카페다. 이름 그대로 초대를 받은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제품을 판매한다. 엄연히 판매가격 가이드라인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판매점보다 더 많은 보조금으로 가입자들을 끌어모을 경우 판매점 상인들로부터 신고를 당할 수도 있는 탓이다.

폐쇄몰은 이미 지난 수년 간 개설ㆍ폐쇄를 반복하며 수십 개 이상이 존재해 왔지만, 지난달 소위 '17만원짜리 갤럭시S3'로 촉발된 시장왜곡을 경험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입소문을 타는 추세다.

당시 갤럭시S3의 기기값은 대략 17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인터넷에는 '아는 사람이 폐쇄몰에서 10만원 이하에 샀다더라'는 게시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 이 모(25)씨는 "한때는 로그인해야 볼 수 있는 대학교 학내 게시판에도 폐쇄몰에서의 휴대전화 구입을 권유하는 글들이 올라왔다"며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릴 때 폐쇄몰에서는 공짜폰으로도 구입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화된 상황에서 폐쇄몰은 더욱 극단적인 '가입자 차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보조금과 휴대전화 가격이 얼마 정도인지 잘 모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을 제외한 일부 얼리어댑터(초기 사용자)들만 폐쇄몰의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폐쇄몰은 현금과 거의 똑같이 쓸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10만, 20만원 상당씩 지급하기도 한다. 사전에 내건 조건대로 3개월 간 휴대전화를 이용했을 경우 사후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식이다. 멤버십 포인트를 사실상 추가 보조금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폐쇄몰들의 영업 행태에 대해 이동통신사에서는 법인 판매 물량이 개인 가입자들에게로 편법 판매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조금을 더 많이 지원하는 법인 물량을 개인 가입자들에게 판매하는 건 본사 차원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가이드라인 이상의 지나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 이동통신사에서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 관계자는 "직접 폐쇄몰을 제재할 방도는 따로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통위가 과잉 보조금에 대한 시장조사에 나선 이후 이동통신사도 자체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폐쇄몰의 영업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말부터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 한꺼번에 출시되고 있어 이통사가 보조금 카드를 다시 꺼낼 개연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 경우 잠잠했던 폐쇄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갤럭시S3 보조금 대란'으로 통신업계에는 '스팟 정책', '할원', '버스폰' 등 시장용어들이 생겨났다. 스팟 정책은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단기간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예고도 없이 평상시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할인 판매를 뜻한다. '갤럭시 S3 대란'처럼 며칠에 걸쳐 스팟정책이 실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온라인에서 단 5분, 10분간만 가입자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할원'은 보조금을 뺀 '할부 원금'을, '버스폰'은 보조금이 많이 지급돼 버스요금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진 휴대전화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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