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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신년사 키워드는… '성장·글로벌 사업·재무안정성'

신격호 회장 "중동·중남미·阿시장 개척"<br>박용현 회장 "매출 60%이상을 해외서"<br>김승연 회장 "글로벌 영토 확장에 선봉"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재계 총수들의 2010년 신년사 키워드는 '성장' '글로벌' '재무안정성'으로 모아지고 있다. 세계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에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해 성장기반을 닦는 한편 위기에 흔들리지 않을 만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신년사를 발표한 신격호 롯데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은 경인년에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돌파구를 열자고 강조했다. 우선 신격호 롯데 회장은 "오는 2018년 '아시아 톱10'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해외시장 개척 결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넓혀왔지만 이제는 더욱 도전적인 자세로 중동•중남미•아프리카까지 새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성장을 이어나갈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신 회장은 특히 "글로벌 시장에 롯데가 믿음을 주고, 창조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도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무대는 글로벌 시장이고 2010년도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것"이라며 "그렇다고 지난 1980~1990년대처럼 진출 자체에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치 창출과 수익을 전제로 지역ㆍ제품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세계경기 회복기에 대비해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내부역량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국제회계 기준에 부합하는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더욱 사랑 받고 더욱 존경 받는 두산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필요하다면 저도 일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글로벌 영토확장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또한 올해 그룹의 해외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불퇴전의 각오로 한 해를 시작한다"면서 "획기적인 미래 수익원을 창출할 해법만 구할 수 있다면 지구촌 어디라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2010년이 '극기상진(克己常進ㆍ자신을 이기고 항상 나아감)'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한화의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하는 원년이며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0년 해운ㆍ조선ㆍ플랜트ㆍ기계ㆍ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구현해야 하며 2010년은 2020년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어떠한 경기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굴지의 종합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해외 신시장 개척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경영 혁신시스템 구축 ▦핵심 원천기술 확보 ▦글로벌 인재육성 등 5가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신년사에서 "구호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최고주의를 뿌리내리자"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2010년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6위의 반도체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경인년을 재무안정성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최대한 내부 유보를 쌓아 다음 하강사이클에서 외부차입에 의존하지 않는 무차입경영이 실현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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