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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금혼학칙 폐지후 첫 졸업생 탄생

`너무나 사랑했기에…` 서울여대에서 금혼학칙이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졸업장을 받은 만학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21일 개최된 서울여대 졸업식에서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쓴 조영자(52) 씨. 70학번으로 20살의 나이에 이 학교 가정학과에 입학한 조씨는 대학 2학년때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재학생은 미혼여성이어야 한다`는 학칙 때문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조씨는 “핸섬하고 영국신사같은 남편의 부드러운 모습에 푹 빠져 결혼을 했다”며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살림을 하면서 정신없이 흘러간 세월이지만 중도에 포기했던 학업에 대한 미련은 항상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우연히 모교의 금혼학칙이 폐지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학업을 포기한지 30년만인 지난 2000년 2학년 2학기 학업을 재개, 이날 졸업장을 받았다. 조씨는 “학업에 대한 미련을 간직하고 지낸 세월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라며 “금혼학칙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다른 동료들에게도 조금만 용기를 내면 지금이라도 학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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