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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한화, 인적성 폐지 …직무 중심 창조형 인재 선발

한화L&C 입사 지원자들이 회사가 마련한 게임면접·시뮬레이션면접 등을 하고 있다. 한화는 각 사별로 창조형 인재 선발을 위해 다양한 평가 방법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2013년 한화기업대학 입학식에서 참석자들이 한 데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의 인재경영 키 포인트를 요약하면 '창조형 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만든다'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다른 그룹보다 한발 앞서 인재경영에 나서고 있다.

우선 한화그룹은 2013년 채용부터 그동안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용했던 인적성검사를 10대 그룹과 대형 공기업에서 최초로 폐지하고, 계열사별 업종특성이 반영된 인재채용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채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 했다. 이는 한화그룹이 2012년부터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 '변화3.0'에 맞춰 준비해 온 것이다. 변화 3.0이란 개인의 직급, 근속연한보다는 직무역량과 직무가치를 중심으로 직급 및 호칭체계, 평가, 승진과 보상이 이루어지는 제도이다. 채용에서도 직무에 맞는 능력중심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인적성 검사와 같은 일률적인 평가방식을 폐지하고 다양한 사업분야, 직무영역에 적합한 평가방법을 준비해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원서접수->서류전형->인적성검사1차·2차->면접->최종합격자 발표'의 채용절차가 '원서접수->서류전형->각사별 평가방식->최종합격자 발표'로 단순화되며 채용에 소요되는 기간도 2.5개월에서 1.5개월 정도로 단축시켜 회사와 지원자들의 시간적 부담을 줄였다.

이번에 도입한 새로운 한화그룹 입사전형의 특징은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회사에 인적성검사에 대한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게 하고, 회사는 빠른 시간에 필요한 인재를 적시 적소에 발굴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이용하고 있는 '인적성검사'는 과학적 평가방법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채용과정에 있어서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많은 기업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선 각 기업의 채용과정을 통과하는 관문으로 여겨졌다. 학생들도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영어, 자격증취득 등 스펙쌓기와 더불어 대기업별 인적성검사 준비에 별도로 힘을 쏟게 하는 심적, 경제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온 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 한화그룹은 지원자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회사에 꼭 필요한 창조형 인재 선발을 강화하기 위해 각사 채용직무에 맞춰 자체 개발한 서류전형 시스템을 마련하고, 다양한 평가방법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이번 채용부터 도입했다.

실제 한화L&C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입사 후보자들과 함께 한화인재경영원에 입소해 1박 2일의 과정 동안 면밀히 응시생들을 면접했다. 사업특성에 기반하여 신입사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 인성을 도출하기 위해 효율적인 면접시스템을 만들었다. 면접생들은 제품개발과 영업 두 부류로 구분해 면접을 봤다. 먼저 게임면접을 도입해 조별(4~6명)집단별로 과제를 부여하고 팀원들 모두가 참여하여 역동적인 상황에서 문제에 대처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평가했다. 면접은 그룹별로 3명이 담당. 과제명은 롤러코스터로 제작하는 방식이다.또 시뮬레이션면접은 1인 플레이로, 현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한 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영어 면접을 실시해 3명1조로 상황 설정후 역할연기를 통해 실질적 영어스피킹 능력도 평가했다. 이처럼 집중 면접을 통해 창의력과 글로벌능력을 갖춘 인재발굴뿐 아니라 논리적 사고, 적극성, 끈기와 팀워크를 시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TELL YOUR STORY'라는 면접방식을 만들었다. 편안한 카페에서 캐주얼 복장으로 진행되는 실무진과의 대화 및 Q&A를 통해 지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원자에게 자기소개 시간을 부여하여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본인의 강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한화는 한화리조트 용인에서 1박2일 동안 합숙면접을 진행했다. 합숙 도중 키워드를 활용한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발표, 한화그룹의 핵심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면접을 실시했다. 퍼즐면접 등 1박2일 동안 5회의 다양한 면접이 이뤄졌다. 가령 저녁식사 후의 맥주캔미팅을 하면서 취업이슈, 한화입사후 10년 후 모습에 대해 토의하고 발표하는 비공식면접 등이다.

이처럼 한화는 창의적 인재를 뽑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석·박사 프로그램 지원



'창조형 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만든다'라는 그룹의 인재경영 모토에 맞춰 한화그룹은 사내 우수 인력 양성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회사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한화그룹은 글로벌 해외사업의 확장으로 분야별 글로벌 석·박사급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룹의 사업 및 직무 이해도가 우수한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Global Top 30위권 석·박사 프로그램'을 지원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내부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기업에서는 처음으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공채를 실시했던 한화그룹은 배움의 열정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한화기업대학을 지난 3월 개교하며 창의적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화기업대학은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먼저 고졸 공채를 실시했던 한화그룹에서 고졸사원들이 학업을 통해 더 큰 개인의 비전을 수립하여 달성하도록 동기부여하고, 현업에서 필요한 역량과 지식을 기업대학을 통해 습득함으로써 현업 성과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모든 학사일정을 수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과정을 견뎌내고 꿈을 키워 나가 기업대학 수료 및 현업 성과향상에 기여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승격 및 직군 전환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뽑고, 이들이 회사 생활에서 더욱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인재경영의 주요 목표"라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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