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면서 개별 호재를 발표한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불안 여파로 한동안 횡보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이처럼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지나친 급등 뒤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엠앤에스ㆍ제넥셀ㆍ대유디엠씨ㆍ이지바이오 등 개별 호재를 발표한 종목들이 나란히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엠앤에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엠앤에스 주가는 지난 7일 시작한 상한가 행진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엠앤에스가 상용화에 성공한 ‘스마트 알루미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된 신소재는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강하고 중량은 강철 대비 20% 이상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흘째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유디엠씨의 행보도 놀랍다. 주가는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대유디엠씨는 전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개선을 위해 철구조물 선박제조업체인 두성중공업과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끌어당겼다. 제넥셀도 대표적인 강세 종목으로 이날 장 막판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제넥셀은 전날 표적항암제 DAAP(답)을 고효율로 대량 생산하는 배양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에는 항암 펩타이드 ‘카이신’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밖에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지바이오, 몽골 내 금광에서 시추를 시작했다고 밝힌 디브이에스, 장외 레저업체가 경영권 인수를 밝힌 자유투어 등도 횡보장에서 급등하며 호재의 힘을 발휘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장이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주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한동안 이 같은 장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개별 재료의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 연구원은 다만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재료가 노출된 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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