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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웹브라우저시장 戰雲

AOL, 익스플로러와 결별시사… MS와 한판승부 예고세계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의 결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11일 AOL-MS(네비게이터-IE)간 '웹브라우저 전쟁'이 최근 법정 소송으로까지 비화되면서 AOL이 네비게이터 영업강화를 위해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네비게이터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MS 반독점 전선의 최전방에 선 AOL-선마이크로시스템스-넷스케이프 연합과 MS간 전쟁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다시 한번 불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OL은 지난 96년부터 MS의 IE를 웹브라우저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으나 99년 넷스케이프를 인수하면서부터 컴퓨서브 300만 회원을 대상으로 넷스케이프의 네비게이터를 시험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지난 96년 AOL-MS간 제휴로 인해 당시 웹브라우저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던 넷스케이프의 시장점유율이 40%대로 곤두박질 치는 등 AOL은 수천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에 따라 MS의 IE 무료 배포로 인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춰버린 네비게이터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통신업체인 AOL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OL이 실제로 IE와 결별하고 자사의 홈페이지(www.aol.com)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를 네비게이터로 교체할 경우 전세계 인터넷 유저의 15%에 달하는 3,300만 AOL 회원이 네비게이터를 이용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현재 8% 정도에 불과한 네비게이터의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두 배 가량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IE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91%에서 80%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MS측은 AOL의 웹브라우저 교체 계획이 자사의 웹브라우저 시장 지배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이다. MS의 대변인인 짐 쿨리난은 이와 관련, "AOL의 브라우저 교체 계획은 이미 짐작했던 사실"이라며 "AOL이 네비게이터를 채택할 경우 결국 손해를 보는 쪽은 보다 열등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게 될 AOL 회원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AOL은 지난 1월 MS가 PC 운영체제인 윈도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 브라우저 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을 일삼아 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었다. 더불어 MS 반독점 연합 전선의 한 축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지난 8일 MS가 최근 출시한 윈도XP 운용체제에서 자사의 '자바'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 MS는 인터넷 서비스와 인터넷 프로그램 시장 모두에서 AOL-선마이크로시스템스-넷스케이프 연합의 협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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