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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9> 입는 컴퓨터 시대 여는 반도체

눈동자 인식 등 선도… IT강국 뿌리 역할<br>제조업 생산액 중 4.1% 차지<br>작년 수출 규모도 504억달러<br>대규모 공급 통제 방안은 숙제


스마트 콘텍트렌즈를 끼면 운전 중에 정보를 보거나 이동 중에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 안경에 증강 현실, 음성 입력, 동작 인식, 웹 접속 등의 기술을 접목하면 사진과 동영상을 즉시 촬영해 전송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스마트 기기들이 하나 둘 상용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가 있다. 입는 컴퓨터는 눈동자 초점 인식, 움직임의 반경 등을 통해 인체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한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첨단 기기들이 현실화되는 이면에는 투명 반도체, 휘어지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기기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산업의 눈부신 발전이 있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제조업 중 '반도체 제조업'을 의미한다. 이는 다시 전자집적회로 제조업,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 등으로 나눠진다.

산업의 특징을 보면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수요자 주문생산형 산업으로 일반 산업과 달리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대체로 심한 산업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는 일반적인 증가 패턴을 유지하기 때문에 반도체 신제품 출시 초기에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우리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의 생산액은 2011년 61조원으로 전체 제조업 생산 중 4.1%를 차지하며 고용인원은 10만7,000명으로 총 제조업 고용인원의 4.0%이다.

교역 측면에서 보면 현재 반도체 수출 규모는 2012년 기준 504억달러로 국내 총 수출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세계 시장의 69.6%(2012년 4ㆍ4분기)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는 5.4%로 대만을 넘어 미국ㆍ일본ㆍ유럽연합(EU)에 이어 처음으로 4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 전망도 밝다. 2013년 3,030억달러, 2014년 3187억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됐던 부분은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통한 산업 구조 고도화의 기반 마련이었다. 아울러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모바일 시장 확대는 반도체 업계에 또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제품별 규격이 정형화된 기존 제품과 달리 모바일 기기는 각 제품마다 요구되는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도체 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 구축 이후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특성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후석



용어 설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 :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특화된 프로세서

▲메모리반도체(Memory Semiconductor) :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System Semiconductor) :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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