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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CEO]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디스커버리로 펀드 대중화시대 이끌어<br>투자자에 은퇴설계 해답 제시… 34조5000억 자금 운용 이끌어


지난 6일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 펀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디스커버리펀드는 구재상(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탄생부터 지금까지 줄곧 투자전략위원회 위원장으로 손수 관리해온 펀드다. 디스커버리는 10년 전 아직 펀드에 대해 생소하던 시절 본격적인 펀드 대중화 시대를 이끌어온 대한민국 대표 펀드이자 구 부회장의 애정이 깊이 담겨진 상품이다. 디스커버리는 뛰어난 성과를 자랑한다. 10주년을 맞은 7월 6일을 기준으로 디스커버리 주식형펀드에 10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기대수익률이 221.79%로 같은 기간 정기적금 수익률(38.39%)을 크게 웃돈다. 만일 이 펀드에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950.74%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게 되고,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75.28%)을 3배 이상 초과한다. 구 부회장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와 함께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 펀드로 2001년 출시됐다"며 "원칙에 입각한 펀드 운용으로 투자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했고 장기투자ㆍ적립식 투자문화를 이끌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금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펀드는 적금만큼 친숙한 투자대상이다. 그러나 10년 전에는은행 예ㆍ적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인지도가 낮았고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구 부회장은 이 같은 불모지에 펀드를 대중화시킨 일등 공신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뮤추얼 펀드를 만들어낸 구 부회장은 2001년 개방형 뮤추얼 펀드인 '인디펜던스'와'디스커버리'시리즈 펀드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해왔으며 2004년에는 '3억 만들기 적립식펀드'를 판매하며 새로운 돌풍을 만들어갔다. 펀드의 신기원을 이룩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주식형ㆍ채권형 펀드 등 모두 34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운용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구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동원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동원증권에서 일한 10년간의 세월은 구 부회장을 스타 증권맨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96년 전국 최고 약정액을 기록한 구 부회장은 만 32세, 당시 국내 최연소 지점장으로 압구정 지점을 맡게 됐으며, 전국 지점 수익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원 시절 직장 상사였던 박현주회장과의 인연으로 1997년 미래에셋 창립과 함께 운용담당 상무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 딛게 된 구 부회장은 2000년 미래에셋투신운용 대표, 2002년 미래에셋 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지난해 부회장자리까지 올라섰다. 펀드 시장의 확대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구 부회장 등 구성원들에게 성장과 보상이라는 결실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는 수익과 은퇴설계의 해답을 제시했고 기업들에게는 원활한 자금 조달의 가치를 부여했다. 구 부회장의 성공 배경에는 고유한 투자 철학이 깔려 있었다. 바로 장기투자의 시각을 견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수익성과 함께 위험요인을 분석하는 투자의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 특히 투자 의사 결정 시에는 팀 운용 방식을 취해 보다 객관적이고 신중하기 위해 애쓴다. 여기에 고객을 위해 투자 전문그룹으로서 독립성과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까지 실천하겠다는 핵심 가치를 추구하면서 오늘날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계의 대표 회사로 우뚝 서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He is ▦964년생 ▦연세대 경영학과졸업, 연세대 경제대학원 최고경제인과정 수료 ▦1988~1997 동원증권 ▦1997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담당 상무 ▦2000 미래에셋투신운용 대표이사 ▦2002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2010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글로벌에 미래 있다" 홍콩·英·美 등 집중 공략

●具부회장의 경영 전략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고 있다. 이 때문일까. 해외시장과 관련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행보에는 항상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이미 2005년 2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 스타주식형펀드'를 출시한 바 있고, 2003년 12월에는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가장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다. 또 이달 새롭게 대만법인이 출범하면서 홍콩과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등과 더불어 모두 6개의 해외법인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깃발을 내걸고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에는 국내 토종 운용사 중 최초로 중국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인도시장에는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해외 현지에 설정하는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2009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유럽형 역외펀드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했고 2010년에는 선진시장인 미국에 펀드 출시했다. 이처럼 구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주로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투자 대상 다양화를 통해 위험 분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국내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카브(SICAV)를 설정해 유럽과 홍콩,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판매고 4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인도와 브라질, 미국에서도 각 지역 법인을 통해 펀드를 설정, 현지인들에게 이머징마켓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머징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현지기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진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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