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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심 산업구조가 가계부채 위험 키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br>"부동산 비중 너무 높아 국가적 포트폴리오 왜곡"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은행 중심의 산업구조가 가계부채를 비롯한 버블을 만들었다며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너무 비대하는 등 이른바 '국가적 포트폴리오'가 왜곡됐다고 꼬집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국 금융시장은 대우사태 이후 은행 중심으로 복귀했다"며 "은행산업 편중은 가계부채 과다와 낮은 저축률을 초래하는 등 '생활의 버블'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대출을 통해 이익을 올리는 은행의 우물 안식 영업구조를 감안할 때 은행 중심의 우리나라 금융산업에서는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국내 가계저축률이 2.8%로 독일 11.5%, 미국 5.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1%에도 못 미친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수명이 길어지는 데 대비해 적게 쓰고 저축해야 하는데 우리는 버는 것에 비해 너무 많이 쓰다 보니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며 "장수사회에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업대출 위주의 은행 중심 금융구조가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구조로 바뀌었다가 대우사태를 계기로 가계대출ㆍ부동산담보대출 위주의 은행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지속적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인구감소 ▦환율 변동성 확대 ▦국가적 포트폴리오 왜곡을 꼽았다. 국가적 포트폴리오 왜곡이란 주식시장 규모에 비해 가계의 부동산 비중이 유독 높은 상황을 가리킨다. 박 회장은 지속적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산운용업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을 통해 은퇴자산을 확충하고 ▦자본 유출입에 대한 자동조절장치를 마련해 금융시장 안정성을 제고하며 ▦해외분산투자를 통한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업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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