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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하나금융 CEO들도 자사주 매입

"우리 주가도 저평가" 홍보 차원인듯

올들어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교중 하나금융그룹 사장과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각각 1,640주, 2만3,235주씩 매입했다. 매입단가는 윤 사장이 주당 4만1,100원(총 6,740만원), 김 행장은 주당 4만300원에서 4만2,150원(총 9억4,425만원)이다. 윤 사장은 지난 25일 자사주 매입으로 보유주식 수를 8만4,640주로 늘렸고 김 행장은 21일부터 26일까지 7차례 주식을 매입, 보유주식을 2만6,765주에서 5만주로 확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2005년 12월 상장 이후 견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최고 경영진에서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10월23일 하나금융 주식 2,000주(주당 평균매입가격 4만1,675원, 총 8,335만원)를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도 1월 지주회사 출범 6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 1만1,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주당 평균 가격은 4만4,932원. 총 매입금액은 약 5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2001년 9월 신한지주가 설립된 후 처음이다. 이 사장은 지주회사 설립 때 받은 스톡옵션 2만3,191주에 이번 자사주 매입까지 합쳐 보유주식을 총 3만4,191주(지분율 0.01%)로 늘렸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은행 CEO들이 직접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주가가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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