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 전월 33만5,000대에서 4만9,000대가 늘어난 38만4,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2.7% 포인트 증가한 20.5%를 기록하며 20%선을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초에 출시한 옵티머스원은 일일 개통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누적판매량 50만대를 기록하며 LG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으로 부상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마하와 옵티머스시크에 이어 이달 중으로 세계 최초 듀얼코어 탑재 스마트폰 옵티머스2X까지 선보임으로써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2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 전월보다 6만대 늘어난 8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2.9% 포인트가 늘어난 46.3%를 기록하며 국내 휴대폰 시장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국내 누적판매량 23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갤럭시 시리즈'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갤럭시탭도 출시 7주 만에 누적판매량 25만대를 돌파하며 태블릿PC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전월보다 3만대 늘어난 31만대의 휴대폰을 국내시장에 팔았다. 전략 스마트폰 미라크, 베가, 이자르 등의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61%인 19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전년보다 99만 6,000만대가 줄어든 2,085만 4,000대의 휴대폰을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 포인트 늘어난 1,261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전체 시장점유율 52%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시장에 전년 대비 186만 6,000대가 감소한 485만4,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팬택은 지난해 전년보다 29만대가 늘어난 339만대의 휴대폰을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이 98만대에 달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3위 업체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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