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저평가株' 단기 공략해라" 中증시 급락따라 지수 변동성 커질듯주가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져금호석유·현대제철·태광·모비스등 "관심"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앞으로 지수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꾸준하게 이익이 늘고 있는 가치주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저평가주로 관심을 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지수 상승의 속도조절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외부변수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세상승 과정에서 수반되는 조정이 나타날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가치주와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평가주, 소형주 등으로 대응하는 단기전략이 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장 초반 1,74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지난주 말보다 3포인트 가까이 하락(1,713.5)했다가 이후 외국인 매수세와 투자심리 호전으로 21.35포인트 상승한 1,737.59로 장을 마치는 등 지수가 하루 종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가 크게 출렁거린 것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증권거래세 인상과 추가 긴축조치에 대한 우려로 장중 8% 이상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말(1일)에도 장중 1,745선까지 오른 지수는 중국증시 하락반전으로 결국 1,716포인트까지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 변수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속도를 제어할 충분한 조정이 없었던 점이 조정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며 “주가 변동성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조짐을 보일 때 급격히 높아지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6월 중 단기적인 지수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가치주ㆍ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ㆍ소형주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조정 이후 반등이 빠르게 나타났던 경우를 보면 지수 하락시 하방경직성이 강했던 종목들이 조정 이후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했다”며 “지난 2004년 하반기 배당주ㆍ가치주ㆍ중소형주와 지난해 7월 조선ㆍ기계주가 조정 후 두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익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가치주와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한 유망한 종목으로 쌍용차, ㆍ화신ㆍ삼일제약ㆍ인지컨트롤스ㆍLG석유화학ㆍ한국프랜지공업ㆍ한일이화ㆍ대한유화공업 등을 꼽았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예상치가 꾸준히 상승해 올해 주가이익비율(PER)보다 2008년, 2009년 PER 수준이 낮은 가치주들에 대한 투자는 아직 유효하다”며 “철강ㆍ화학ㆍ운송 등 기존 주도주들도 이익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선별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이달에 실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며 금호석유ㆍ현대제철ㆍ태광ㆍ현대모비스ㆍ롯데쇼핑ㆍKT&Gㆍ삼성증권ㆍ엔씨소프트ㆍ삼성전기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간접투자전략도 변동성장세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펀드의 경우 변동성 증가에도 덜 민감한 자산가치주펀드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며 “CJ자산운용의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호, 동양투자신탁운용의 동양밸류스타주식1호 등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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