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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새 시스템 구축으로 조직혁신 주도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손욱 농심 회장은 내부 혁신을 통해 농심의 체질을 변화시킴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장기 비전 아래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등 농심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새 시스템 구축으로 조직혁신 주도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손욱 농심 회장은 내부 혁신을 통해 농심의 체질을 변화시킴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장기 비전 아래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등 농심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손욱 농심 회장은 올해 지방 공장 한 생산사원의 대학생 딸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 내용은 농심 공장에 근무하는 어머니가 6시그마 공부 때문에 밤잠도 못 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커트라인을 낮춰줄 수 없겠냐는 눈물 어린 호소였다. 당시 손 회장은 전사적인 프로세스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모든 사원을 대상으로 6시그마 관리 자격증인 ‘화이트 벨트’ 자격 취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손 회장은 편지를 받고 “커트라인은 우리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향한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낮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어려움이 있다면 앞으로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서로 도와가면서 공부해 화이트벨트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이후 농심의 공장에는 단위별 6시그마 학습동아리가 만들어져 사원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됐고 지난 8월까지 전사원의 99% 이상이 6시그마 화이트 벨트를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불황에 맞서 원가를 절감하고 내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농심의 변화의 중심에는 ‘최고의 혁신 전도사’라 불리는 손 회장이 있다. 지난 3월 농심에 부임한 손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4조원, 경상이익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15’를 제시하고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손 회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업 내부의 오래된 관습들을 없애고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다. 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농심은 조직 전 부문에 6시그마를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PI프로젝트에 핵심인재 200명을 투입했다. 또 조직 구조를 개편해 의사결정 단계를 기존 4~6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하고 290여개의 과 단위로 구성된 조직을 70개로 통폐합했다. 의사결정 권한도 기존 대표이사 중심의 조직 관리에서 벗어나 부문별 총괄책임자가 책임경영을 하도록 대폭 위임했다.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문화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경영진과 사원들이 직접 토론을 벌이는 ‘와우미팅’을 통해 의식 개혁을 이루고 ‘좋은 일터 만들기(GWP, Great Work Place)’를 추진해 신바람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손 회장은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올해 기업이미지 광고를 시작했으며 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기업 블로그를 시작했다. 농심 직원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기업 블로그 ‘이심전심’은 고객과의 진정한 대화와 상호지향성이라는 핵심가치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새로운 고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고객응대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으며 특히 매일 오후 1~3시까지 손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고객의 불만 전화를 직접 받는 ‘핫라인’을 개설해 고객과 직접 대화하며 고객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핫라인으로 전화했다가 손 회장으로부터 “예, 바로 확인해보고 조치하겠습니다. 저는 손욱 회장입니다”라는 대답을 듣고 놀란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손 회장은 선진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식품시장 발전이 우리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설립한 ‘음식문화원’이 대표적이다. 한국 음식의 뿌리를 찾고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음식문화원은 음식문화 포럼과 연구기관 공모 등을 실시하며 식문화 정보를 축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올해 웰빙 제품 개발에 집중, 최초의 건식냉면인 ‘둥지냉면’과 어린이 영양 균형을 고려한 ‘아낌없이 담은 라면’, 튀기지 않은 ‘건면’ 등 건강 개념의 라면을 속속 출시했다. 특히 ‘둥지냉면’은 우리 전통음식인 냉면을 산업화하고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해 냉면의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안심프로젝트'로 식품안전 시스템 강화 ● 해외시장 개척 전략은 농심은 몇 년 전부터 웰빙 트렌드로 인한 성장 정체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사활을 걸고 조직 혁신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손욱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프로세스 혁신의 총체인 '고객안심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식품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총 400억원을 투자하는 고객안심프로젝트는 ▦클레임 제로화 ▦고객응대 선진화 ▦생산공장 업그레이드 ▦신선도 관리 개선 등이 주축을 이룬다. 올해에만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중 클레임 제로화는 오는 2012년까지 클레임을 제로 ppm으로 낮춘다는 목표 아래 전사적인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응대 선진화의 경우 내년에 '움직이는 사무실'을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CMS 시스템으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농심은 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현재 '신라면'을 핵심제품으로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손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중 60%인 6,000억원을 중국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욱 회장은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이끈 CEO 중 한 명으로 명성이 높은 손욱 회장은 197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했다. 손 회장은 특히 1990년대 가격 폭락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삼성SDI의 사장으로 부임해 국내 최초로 6시그마 기법을 도입, 기업 체질을 바꾸는 전사적 혁신을 단행했다. 대표적인 기술경영인이자 혁신의 전도사로 경영혁신대상 최고경영대상,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3ㆍ1문화상 및 기술경영인상 등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됐다. 책을 가마니로 읽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서를 많이 해 다방면으로 해박하며 수평적인 소통을 중시해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성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45년 경남 밀양 출생 ▦1963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67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75년 삼성전자 입사 ▦1993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장 부사장 ▦1998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1999년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2004년 삼성인력개발원 원장 ▦2008년 농심 대표이사 회장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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