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한사태 3인방, 동반퇴진 하라"

1대 주주 BNP파리바는 경영진 지지

신한지주 지분의 총 17%가량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단이 14일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신한사태 3인방’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 신한사태가 발생한 후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에서 최고 경영진 3인방 모두에게 공식 사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단일로는 1대 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측은 여전히 현 경영진을 신임한다는 입장이며, 재일교포 주주단 중에서도 도쿄를 중심으로 한 일부는 향후 검찰수사 결과를 보자며 중립에 서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주주단의 입장이 ▦퇴진론 ▦지지론 ▦중립론으로 삼분되는 분위기다. 이들 주주 그룹은 모두 사외이사 형태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어 사전에 의견 조율이 안 될 경우 경영진 거취 문제가 이사회ㆍ주주총회 갈등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 이날 신한지주 재일교포들은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주주모임을 열고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에 대해 즉시 사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만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 관련 징계대상에 포함된 신한은행 임직원 42명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에 선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이번 사태는 은행장이 지주회사 사장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시급히 행하고 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결의혔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이어 “단 외부로부터의 경영진 선임을 배제하고 그룹 내부에서 신한은행의 기본 이념과 기업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우수하고 열의 넘치는 인재등용으로 경영진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주모임에는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목표의 절반수준인 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행사 개최 결과 130여명이 참석해 이번 신한사태에 대한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날 주요 참석자 명단에는 신한지주의 교포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신한은행 정천기 사외이사 등도 포함됐다. 물론 이번 주주모임의 대표성에 대해선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모임을 주도한 인사 중에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이사 해임 청구소송을 낸 주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해당 모임은 주로 오사카와 나고야 출신 주주들 중심으로 개최된 반면 비교적 큰손인 도쿄지역 주주들은 행사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재일교포 출신의 한 신한지주 사외이사도 “아직 경영진 (거취 결정)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입장을 정리해도 늦지 않다”며 중립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측 관계자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요즘의 사태를 놓고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BNP파리바측은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다른 해외투자자들도 아직 걱정할 수준의 동요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신한지주의 지분 6.35%(올 6월말 기준)를 갖고 있으며 신한지주 이사회 의석중 1석을 확보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는 이보다 많은 4석의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도쿄 출신 2석 ▦오사카 출신 1석 ▦나고야 출신 1석으로 나뉘어져 있어 경영진에 대한 입장에 다소 차이가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