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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계부채 부담 이어진다"
입력2005-12-29 11:46:17
수정
2005.12.29 11:46:17
"고용 양적으로 개선되나 질적 개선은 어려워"
LG경제연구원은 29일 내년에도 가계부채 부담이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계상 고용상황이 다소 좋아지겠지만 질적 개선은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날 '2006년 주요 경제 이슈'보고서에서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향후 소비회복에 지속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보험.카드사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규모가 올들어 3.4분기까지 31조3천억원에 달해 이미 2003년과 2004년의 29조8천억원과 28조5천억원을 넘어선 점과 지난 3.4분기 말 기준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2년 말보다 높은 52.2%에 이르는 점을 지적했다.
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비율이 2002년 말64.2%에서 작년 말 61%까지 떨어졌지만, 이는 많은 부분 대출 축소의 결과라기보다소비위축에 따른 판매신용 감소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여기에 시중금리가 상승세에 진입한 데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내년 가계는 이자 지급과 만기 연장 등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구원은 내년에 민간소비의 성장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올해대비 40만~45만명 늘고 고용률도 4년만에 처음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 고용이 주로 비정규직 취업자를 위주로 이뤄져 고용이 질적으로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정규직 취업자의 경우 GDP 증가율 추이에 3~5분기 후행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부동산 가격 하락 및 건설투자 침체 ▲달러 약세.원화절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확대 등도 내년 경제의 주요 이슈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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