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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쳐 증시에도 '단기 악재'

정보통신 약진·LCD 선방·가전은 실망<br>지수 당분간 920~970선 박스권 예상

당초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이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로 부각됐다. 시장의 기대치에 못 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차 등 다른 국내 대표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시장을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오히려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 실적, 환율ㆍ유가 악재 현실화= 삼성전자 올 1분기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 평균치에 11.5% 못 미쳤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3.2%, 27.1% 미달했다. 더구나 매출마저 시장 전망치에 3.9% 밑돌면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변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94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올들어 원ㆍ달러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는 4억 달러 늘었지만 환율 절상으로 원화 표시 매출이 줄어든 데다 반도체ㆍLCD 등 일부 정보기술(IT)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도 원화 강세로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2년여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환율 및 제품 가격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ㆍ조선 업체 등도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캐시카우 부문은 건재= 삼성전자 사업부분별 실적은 ‘정보통신 약진, 반도체ㆍLCD 선방, 가전 실망’ 등으로 요약된다. 주력 부문의 실적은 양호했다는 뜻이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이 1조3,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줄었지만 여전히 캐시카우(현금원) 역할을 했다. LCD사업부도 LG필립스LCD가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전분기 100억원 흑자에서 200억원 흑자로 소폭 개선됐다. 특히 휴대폰 등 통신 사업부 영업이익은 8,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7% 개선됐다. 반면 TV 등을 판매하는 디지털 미디어와 생활가전 사업부는 1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각각 400억원, 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 의견 엇갈려= ‘2분기에도 실적 부진’과 ‘3분기에는 회복’이라는 관점차이에 따라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실적 기대치를 낮추고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2분기까지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사업인 메모리와 LCD,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실적둔화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상반기까지 부진하다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하반기에 IT 경기가 회복되고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요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당분간 조정 불가피=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해 920~97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 악화는 단기 영향에 그치겠지만 IT주 실적 회복에 따른 주가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경기논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OECD 경기선행지수가 나빠지면 종합지수 9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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