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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일 한국투신 사장

홍성일 한국투신 사장"모든것 다바꿔 고객신뢰 되찾을것"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식·제도·관행 등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때는 졸라매겠지만 체력이 없으면 뛰기 어렵습니다. 축소지향보다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겠습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 분주한 한국투자신탁 홍성일(洪性一·51) 사장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이다. _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된 것을 계기로 많은 회생노력을 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시지요. ▲회사의 모든 목표와 가치, 절대선을 조기 경영정상화에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탁재산의 클린화, 수익원 다각화 등을 도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고객서비스 및 상품의 다양화, 재무구조 개선, 책임경영 정착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연내에 경영수지를 흑자로 전환시켜 향후 3년내에 영업용 순자본 비율을 150%선으로 맞추겠습니다. _판매·운용사 분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판매 및 운용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판매부문은 증권사 전환의 강점을 살려 고객에게 금융상품에 관한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취급상품과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운용사들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은 물론 보험·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업무제휴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운용부문은 해외 유수기관과 제휴해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는 한편 자율적인 책임경영을 유도, 독자적인 수익능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입니다. _투신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이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투신이 회생하려면 고객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신뢰회복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라도 있습니까. ▲「다시 한번 믿어 달라」는 수사적인 말은 이제 먹혀들지 않습니다. 고객으로부터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영업과 운용은 물론 경영에 있어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자산운용과 관련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제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바꿀 계획입니다. 사람은 물론 운용·리스크기법 등을 선진형으로 바꿔 내부경영력을 갖추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_금융시장의 태풍의 눈이었던 채권시가평가제가 시행된지 2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어떻게 보시고 있는지요. ▲현재까지는 별다른 충격이 없습니다. 채권시가평가제가 시행될 경우 금리변동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객들의 이탈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로 끝났습니다. 7월중에만 투신권에 5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보아도 충격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입니다. _투신이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금까지의 투신의 역할 및 향후 투신이 기관투자가로서 해야할 소임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IMF이후 투신이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뼈아픈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진정한 기관투자가로서 거듭나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_은행들이 소매금융에 치중하면서 기업금융에 대한 투신사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활성화 및 기업자금 조달 원활화를 위해서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단기적으로는 은행권이 IMF이후 투신권이 주로 수행했던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환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상품을 허용하는 한편 조성된 자금이 우량한 기업에 투자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순수 투자목적으로 매입한 회사채 등이 부실화된 경우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문책을 하는 소모적인 조치는 없어져야 합니다. -최근 증시가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향후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증시를 둘러싼 펀드맨털이 기본적으로 좋고 국가위험도가 없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유동성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220조원 내외로 추산되는 시중 부동자금 가운데 일부가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7~8월경에는 한차례 강한 상승장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모습을 감안할 경우 3·4분기중 종합주가지수는 900~1,000포인트내외까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_신상품인 비과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까. 또 운용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올 연말까지 한투에서만 4조원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 하반기에는 비과세 신상품이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과세펀드는 채권·국공채·혼합형 3종류가 인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투는 고객의 성향에 맞춰 상품을 차별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물론 수익률도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_최근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되는 등 펀드매니저들의 윤리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라도 있습니까.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최근 대대적인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발생원인과 문제점을 분석중입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부 감시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운용체계를 강화해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펀드매니저는 물론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신념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_구조조정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직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 방향과 직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은 무엇인지요. ▲지금은 절대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증권부문에서는 70명을 새로 채용했습니다. 물론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이득보다는 손실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긴축을 통한 경영보다는 정상적인 경영으로 벌어서 공적자금을 갚는 것는 쪽으로 경영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또 현재 추락할데로 추락한 임직원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경영비전을 새로 제시하고 적극적인 성과보상체계를 확립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대담= 金埈秀 증권부장 /정리=고진갑기자 GO@SED.CO.KR 입력시간 2000/07/16 18: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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