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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당면 과제] 정통성 시비 벗고 경제 연착륙 급선무

[부시 당면 과제] 정통성 시비 벗고 경제 연착륙 급선무 '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한 대통령 당선자' 브루킹스 연구소의 토마스 만은 제 43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지 W. 부시의 처지를 이같이 표현했다. 선출과정에 대한 정통성 시비, 대등한 민주당 의석수, 당내 강경파 견제, 하락하는 국내경제 등 부시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그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개표를 둘러싸고 한달 넘게 끌어온 논쟁에서 비록 승리했지만 그에게는 '법원이 낙점한 대통령'이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이는 4년간의 임기 내내 그를 쫓아다니는 멍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시 당선자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에 의해 임명된 5명의 대법관이 부시진영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이번 대법원의 판정을 정치적 결정으로 여기는 여론이 강한 상황이다. 또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계층간, 지역간, 인종간 장벽이 너무 높았다는 점이 부시 행정부의 향후 진로, 나아가 미국의 장래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비롯한 동서부의 대도시 지역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남부와 중서부의 백인 밀집지역은 한결같이 공화당으로 몰려갔다. 백인과 유색인종, 도시와 농촌이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의회여건도 불리하다. 공화당이 안정적 다수를 차지했던 하원의원수는 민주당과 불과 5석차이로 좁혀졌으며 상원의 경우에는 50대 50의 동수를 나타내고 있다. 또 그 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입법안이 좌절되는 상황을 맛봤던 공화당 강경파가 8년만에 등장한 공화당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부시는 이들을 적절히 제어하는 과제까지 떠안게 됐다. 10년 장기호황이 막을 내리고 있는 것도 부시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불가피한 경기둔화를 미국민들이 '부시탓'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심지어 경기가 급랭하는 경착륙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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