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큰폭으로 급강하한데다 눈까지 내린 덕분에 인터넷 장보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장보기를 할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최근 2~3일새 e-슈퍼마켓 매출이 일주일전에 비해 최고 50%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왕복 소요시간까지 포함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2~3시간 이상 걸리는 장보기가 인터넷 클릭으로는 간단하게 10~20분만에 끝나는데다 집까지 수시간내에 배달해 주는 등의 편리함이 소비자들 사이에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인터넷 슈퍼 ‘GS-e리테일’은 지난 4, 5일 이틀간 매출이 일주일전에 비해 53.8%나 늘어났으며 고객수는 무려 76.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ㆍ찌개거리로 이용되는 두부, 콩나물, 애호박, 버섯 등의 야채류 매출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생수, 라면, 통조림류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 2000년 인터넷 슈퍼를 처음으로 선보인 GS슈퍼마켓은 첫해 매출이 5억원에 그쳤으나 이후 매년 2배씩 증가, 지난해 매출이 58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S리테일 정보부문장 왕영철 상무는 “이번 주말까지 추위가 계속된다는 기상 예보로 볼 때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마켓 플레이스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e-슈퍼를 이용하는 고객층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슈퍼마켓인 e-홈플러스도 지난 4,5일 이틀간 매출이 일주일전에 비해 43% 신장했다.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및 간편조리 식품 매출이 평상시보다 40% 이상 늘어났으며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도 25%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2년 안산점을 시작으로 올 1월 동대문점과 의정부점을 추가, 현재 총 8개점에서 인터넷슈퍼를 운영중인데 올해 인터넷 총매출도 지난해(6개점 기준)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슈퍼를 운영중인 현대백화점 역시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경우 한파가 닥친 지난 3~5일 매출이 일주일전과 비교해 각각 25%, 32%나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운영팀 김대현 대리는 ”기온 급강하와 폭설로 인해 외출이 불편한 고객들이 e슈퍼를 이용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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