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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반도체 매출 급증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부문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고, 이 부분의 경상이익은 1,800억원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자산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495%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현대의 이같은 성과는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반도체부문의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난데다 해외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외자도입과 국내 사업부문 분리독립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구조조정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부문의 경영실적이 좋아짐에 따라 현대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대비 29%나 늘어난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손실은 사업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재고 처리, 잉여자산 처분등으로 전년대비 22% 줄어든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는 반도체 부문의 매출증가와 구조조정 노력에 따라 97년 688%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에는 446%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200%미만으로 줄일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회복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회사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업구조조정과 해외 자회사 유상증자 및 매각, 기타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 해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업체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하고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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