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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 결전의 날 밝았다

결전의 날이다. 자력으로 마스터스 출전 권을 얻은 최초의 한국 선수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드디어 문턱 높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290야드)에서 대회 1라운드 첫 티 샷을 날렸다. 최경주는 10일 밤 11시(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 마스터스 최다 승(6승) 기록자인 잭 니클로스(63), 지난해 US아마추어 준우승자인 헌터 마안(21)과 함께 1번 홀을 출발했다. 대회 사상 최초의 3연패 기록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최경주보다 44분 늦게 갤러리들의 폭발적인 환호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마스터스 주간이 시작된 현지시간 7일부터 내린 비가 9일 잠시 그쳤다가 이날 오후 4시부터 다시 내리는 등 거의 매일 비가 와 그린이 크게 부드러워졌지만 역시 마스터스의 최대 난관은 `그린 정복`이었다. 최경주를 포함, 프로 11명ㆍ아마추어 5명 등 16명의 첫 출전자들은 특히 퍼팅 때 애를 먹었으며 최경주는 생각했던 라인대로 볼이 구르지 않자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도 했다. 전날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그린 브레이크를 완벽하게 익히지는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던 최 선수는 “대회 최다 승자인 니클로스의 숏 게임을 눈 여겨 보면 배울 것”이라고 했던 말처럼 니클로스의 그린 주변 플레이를 유심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연습라운드 이모저모 ○…최경주는 전날 마지막 연습라운드를 끝내고 “9번홀 그린 브레이크를 파악하기가 가장 까다롭다”고 말했다. 또 파5의 13번홀(파5)은 오른쪽의 해저드를 의식해 그린 왼쪽을 겨냥해 2온을 시도하지만 “자칫 볼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나 칩샷을 해야 할 경우 볼이 그린 경사를 타고 오른쪽 해저드까지 굴러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습라운드 이틀동안 16번 홀 주변이 가장 떠들썩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해저드가 자리잡은 이 홀은 선수들이 아이언 샷으로 물 수제비를 떠 팬 서비스를 하는 곳. 박자에 맞춰 `Skip`을 외치는 갤러리들 앞에서 선수들 대부분이 물 수제비를 시도했고 우즈는 실패하자 그린 주변에서 티 박스쪽으로 거꾸로 샷을 해 볼이 물 위로 굴러가는 듯한 물 수제비를 선보이기도. 최경주는 볼이 물을 4~5번 스치고 날아 그린까지 올라서는 강력한 샷으로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전날 최경주 선수가 이 대회를 위해 선택했다고 밝힌 유럽제 `예스`브랜드의 C그루브(Groove)퍼터는 본보 9일자에 설명한 것과 달리 페이스 면에 컴퓨터 밀링으로 미세한 C자 그루브가 새겨진 것. 스위트 스포트 부분에 C자가 누운 형태로 그루브가 있으며 페이스 아래쪽으로 갈수록 더 커지는 형태다. 토우와 힐 쪽은 매끈한 상태. 최 선수는 이 C자형 그루브 덕분에 볼에 오버스핀이 걸려 방향성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골프장측이 대형 진공청소기 같은 기계를 동원, 코스의 물을 제거했으나 역부족. 계속 비가 내리는 바람에 그린은 한층 부드러워졌고 갤러리들 통로는 온통 흙탕이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미국 조지아주)=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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