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인슈타인을 만나봐요 과학이 즐거워집니다
입력2005-07-01 10:35:49
수정
2005.07.01 10:35:49
`아인슈타인 특별전' 서울과학관서 1일 개막<br>내년 2월까지..놀면서 배우는 체험학습에 초점
한국물리학회와 과학문화진흥회는 유엔(UN)이 정한 `2005 세계 물리의 해'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을 맞아 1일국립서울과학관에서 `대한민국 2005 아인슈타인 특별전'을 개막했다.
오는 2006년 2월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아인슈타인 기념 및 추모 이벤트의 일환으로 아인슈타인의 생애와 과학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조명, 상대성 이론을 몸으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즐겁게 놀면서 2시간 가량을 보내는 사이 저절로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친숙해지고 그의 `상대성 이론'을 알게된다.
■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에 대한 입체적 해석= 아인슈타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문적 성과를 이해하거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알고 있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아인슈타인 특별전 전시회위원회는 `기적의 해'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연구물이쏟아져 나온 `1905년'을 집중 조명하고 이런 연구물이 나오게 된 아인슈타인의 성장사를 소개한다.
과학자 아인슈타인 뿐 아니라 반전운동가, 예술가, 평화주의자, 인도주의자, 세계시민이었던 아인슈타인에 대한 입체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자연사박물관(AMNH)에서 2002년 기획된 `아인슈타인 전시회'의콘텐츠를 수입하고 이스라엘 히브루대학과 이스라엘 박물관 등에서 입수한 노벨상유물, 연애편지, 학창시절의 성적표 등 유물 100여점, 특수상대성이론 논문 전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뇌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 스키모토 겐지 박사가 소장하고 있는 아인슈타인 기념우표 200여점, 1922년 일본방문 당시의 사진, 1920년대 우리나라 신문에 보도된 아인슈타인 박사의 기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창의적 아인슈타인에 대한 새로운 조명= "저의 과학적 업적은 거인의 어깨위에서 좀 더 멀리 봤을 뿐입니다"
아이슈타인이 자신의 과학적 업적에 대해 한 말이다. 뉴튼, 맥스웰 등 선배 과학자들의 이론적 토대위에 독특한 사고실험(thinking experiment)을 통해 기존 이론을 뒤집어 낸 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는 일상생활에서의 창의적인사고습관, 발상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회 구석구석에 아인슈타인의 창의적 사고습관을 느끼게 하는 `아인슈타인어록'이 숨어있으며 `거꾸로 보는 지구본', `거꾸로 매단 상상의 벽' 등 거꾸로 보는 세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려냈다.
아인슈타인 서거 후 240여조각으로 쪼개졌던 뇌의 실물 사진과 기존의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천재의 뇌가 보통 사람들의 뇌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어린시절 아인슈타인이 주로 가지고 놀며 창의성을 개발하고 공간감각을 갖도록일깨워준 `앙커블록'이란 놀이를 소개하며 직접 체험해 보는 <창의성 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 재미있게 배우는 아인슈타인 원리= 상대성이론과 광전효과, 브라운 운동 등아인슈타인의 3대 과학적 성과들을 <시시각각 상대성 나라>, <수리수리 분자나라>,<반짝반짝 빛알나라>, <올록볼록 중력나라>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쌍둥이 패러독스(모순)와 광속에 가까워지면 공간이 수축된다는특수 상대성이론을 개념화한 `광속 체험여행', 중력과 가속도가 같은 역할을 한다는점을 보여주며 일반 상대성이론을 설명해주는 `아인슈타인 엘리베이터'는 청소년들이 놀면서 배우는 체험 과학학습이다.
광양자의 원리를 체험하도록 장파장과 단파장의 빛을 이용한 `빛알 슈팅 게임',우주공간의 휘어짐을 느껴보는 `중력장 체험' 설비,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의 터널 `웜홀' 등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다양한 체험설비들이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립자의 속성을 이해하고 상대론적 시간 지연현상을 이해하게 하는 `스파크 챔버', 시공간을 휘게 하는 중력파의 실존을 증명하는 `웨버의 중력파 검출기 재현장치', 에너지가 물질로 전환되는 현상을 직접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시연장치 `E=mc²' 등 국내외 대학교수들이 직접 제작한 전시물들은 이 전시회의 권위를 더해준다.
아인슈타인의 어려운 과학 원리는 대학원 이상의 연구조교들이 학습도우미로 활동하면서 아인슈타인의 과학원리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 과학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아인슈타인의 과학이 영향을 미친 예술, SF문학과 영화, 첨단 산업의 모습을 다채로운 시각을 통해 보여준다.
상대론에 영향을 받은 피카소, 뒤쌍, 달리 등 입체파 화가들의 그림, `스타트랙', `백 투더 퓨처' 등 시공간 여행을 소재로 삼은 SF문학과 영화, 음주측정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휴대폰, 원자력발전소 등 다양한 첨단 산업제품들을 실물 모형으로 전시, 아인슈타인이 우리 현대생활에 미친 거대한 영향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E=mc²을 소재로 한 과학연극, 프로 마술사 이원근 박사의 과학마술,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첨단자기부상열차 등의 상설공연과 전시, 대중을 대상으로하는 일본 스키모토 겐지 박사의 <아인슈타인 뇌 강의>, 미래 노벨상 후보자와의 대화 코너인 <아인슈타인 강연>, 산학연계로 개발된 <휴먼로봇 보노보 시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월별 특별행사로 전시기간동안 펼쳐진다.
■ 초등학교 3-4학년 이상 교육수준= 전시회는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기획됐다.
전시물 설치와 운영비로 29억원이 투입됐다.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입장료도투자비용에 비해 저렴하게 성인 1만원, 중ㆍ고교학생 7천원, 초등ㆍ유치원생 6천원으로 책정됐다. 단체관람을 할 경우 이보다 더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김제완 전시위원장은 지난 3년간 이 행사를 구상하고 현직 대학교수 및 물리학자, 과학전시 전문기획자들을 전시회에 직접 연결시켜 전문적이고 심층적이면서도쉬운 체험전시회가 되도록 준비해 왔다.
그는 "현대 물리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아인슈타인을 이 전시회에서 만나면과학이 즐거워질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의 1%인 50만명 정도라도 이 전시회를 관람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