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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제철소 숙원사업 성공하나

현대차그룹의 철강계열사인 현대INI스틸이 구체적인 고로(高爐) 건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현대가(家)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숙원사업이었던 일관제철소 건설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 정 명예회장은 지난 70년대부터 수 차례에 걸쳐 일관제철소 건설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돼 결국 아쉬움을 가진 채 눈을 감았다. 당시부터 정 명예회장은 `철(鐵)에서 차(車)까지'이어지는 사업구도를 비전으로삼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철소 진출을 시도했었다. 이는 기계 부문의 결정체로 불리는 자동차 산업은 결국 핵심 원자재인 철강재의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옛 현대그룹은 지난 1977년과 1994년, 1996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제철사업 진출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정치.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표류하던 한보철강의 매각작업에서 계열사인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컨소시엄이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숙원사업 해결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된 셈이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이같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한보철강의 인수후에도 당진공장을 수 차례 방문하는 등 공장의 조속한 정상화에 주력해왔으며, 최근에는 현대INI스틸의 등기이사로 선임돼 철강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일본의 고로업체인 JFE스틸을 여러 차례 방문해 제철소를견학하기도 했으며 현재 기술과 원료 조달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고로를 건설하면 그야말로 쇳물에서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사업구조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로 당진공장에서 열연(INI스틸)을 생산한 뒤 냉연(현대하이스코)과 자동차 강판과 부품 소재에서 완성차로 연결되는 일관된 공정 체제를 확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냉연강판 소재인 열연강판을 포스코와 일본 등 해외에서조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따라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정상화를 통해 냉연용 열연강판의 자체수급 비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 고로 건설을 통해 고급 자동차 생산을 위한 철강재수급 체제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INI스틸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당진공장의 조기 정상화에 주력하면서 향후 고로 건설을 통해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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