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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잃을라" 삼성전기 약세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삼성LED 흡수합병에 따른 보유지분가치 감소와 성장동력 상실 우려에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기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4% 이상 급락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3.63%(2,900원) 떨어진 7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0만주 가까이 팔아 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6만주 이상 순매도 했다. 삼성전기의 이날 약세는 삼성전자가 삼성전기 계열사인 삼성LED에 대한 흡수합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합병이 이뤄진다면 삼성전기의 삼성LED 보유 지분 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LED 지분은 50%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LED의 영업가치를 약 1조원 정도 반영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합병하게 될 때 이보다 낮은 가격을 받게 된다면 악재가 될 수 있다”라며 “만약 합병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기대보다 낮은 5,000억원 정도 받게 될 경우 목표주가의 8% 정도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LED가 삼성전자로 흡수되면서 삼성전기가 중요한 성장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LED가 최근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LED시장에서 LED조명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따라서 삼성전기의 입장에서 볼 때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를 이번 건으로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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