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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의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신 회장은 이날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 자리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정리하고 조용히 신변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 회장 측근은 “절대 외압은 없었으며 신 회장 본인이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신 회장이 올해 3월 전산사고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물러나게 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 회장은 그 동안 금융권 물갈이 대상에서 한 걸음 비켜선 듯한 인상을 심어줬던 것도 사실. 하지만 올해 3월 농협 전산사태 이후 신 회장을 둘러싼 기류에 급격한 병화가 감지됐다.

농협은행은 지배구조 특성상 IT사업부문을 농협중앙회에서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전산사고와 관련한 최종 책임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 김수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 4월 전산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신 회장의 징계 여부와 관련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5월초까지 검사기간을 늘려가며 농협은행에 대한 고강도 특별검사를 진행했다.



조만간 최 회장과 신 회장에 대한 고강도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얘기가 금융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던 상황. 이 때문에 금융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의 사태가 꼬리자르기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징계 범위가 최 회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징계가 결정되기 전에) 미리 사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사의 표명으로 신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 3번째 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게 됐다.

앞 서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났으며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만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가 활동을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도 신 회장과 강 전 회장, 이 회장, 어 회장은 모두 ‘MB맨’으로 분류되던 인물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출신이자 강만수 전 산은금융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다. 특히 신동규 회장은 지난해 6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안았던 신충식 당시 농협금융 회장을 밀어내고 이 자리를 꿰차며 ‘MB낙하산’ 인사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의 사퇴 선언으로 금융계에서 MB맨들이 사실상 모두 퇴출됐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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