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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 '물갈이' 한파

靑 "올 봄 임기만료 CEO들 연임 불가 원칙" <br>주공 외 다른 공기업으로 감찰불똥 튈지 주목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이 전격적으로 ‘경질’되면서 공기업 전반에 인사 물갈이 한파가 불어 닥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사장의 퇴진이 개인 비리 차원을 떠나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 이완을 차단하기 위해 ‘시범 케이스’로 삼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굳어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올 봄 임기가 끝나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상당수에 이른데다 정권말 ‘줄서기’ 현상이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공직사회에 엿보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물갈이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 정말 칼 뽑았나=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선거가 있는 해가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데 아무래도 국정이 좀 해이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옛날에 그랬다고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 사장의 경질은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단행된 것. 때문에 공직 사회에서는 “청와대가 정말 칼을 뽑았나”라는 긴장감이 배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주공 외에 다른 공기업과 일반 공직 사회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생길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감사원이 공직 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공기업 물갈이 시동= 청와대의 이런 의중 속에서 공기업에선 연초부터 인사 물갈이에 시동이 걸린 모습이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대표적 예.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하 6개 자회사 사장의 임기가 상반기에 끝난다. 한준호 한전 사장의 임기가 3월 말 종료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한전의 6대 발전자회사 중 중부발전을 제외한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등 5개 발전자회사 사장의 임기도 4월 1일 끝난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사장의 임기도 상반기 만료된다. 한전 후임 사장에는 이원걸 산업자원부 2차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중재 현 한수원 사장도 주요 후보 중 한명이다. 발전자회사 사장단 후보로는 거론되는 후보는 많은 반면 확실한 적임자는 적어 청와대와 산자부를 대상으로 정치권 출신 인사들의 줄대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감사와 임원 10여명도 임기가 끝나 새해부터 청와대 주변에는 ‘한전으로 가는 길’을 닦으려는 인사들이 넘쳐 나고 있다. 공기업 성격의 금융권 물갈이 인사도 적지 않을 전망.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강권석 기업은행장 등의 임기가 올 봄 끝난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올 봄 임기가 끝나는 공기업 CEO들이 상당하다”며 “연임은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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