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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팀 교체, 월가 반응
입력2002-12-08 00:00:00
수정
2002.12.08 00:00:00
'월가의 거물' 경제팀 합류 기대
폴 오닐 장관의 사임은 뉴욕 금융시장과 조화하지 못하는 재무 장관이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글로벌 경제시대의 명제를 새삼 확인해주었다.
오닐 전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뉴욕 월가를 투기자들의 시장이라며 비아냥거렸고, 엔론의 회계 조작 사건을 선진적인 회계 방법이라고 코멘트해 월가의 웃음을 샀다. 지난 7월 뉴욕 증시가 폭락, 위기론이 대두됐을 때 록가수 보너와 함께 한달 이상 아프리카를 순방, 손가락질을 받았다.
오닐의 사임이 발표되던 6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11월 실업률이 급증했다는 뉴스에 120 포인트나 폭락했다가 이내 오닐의 사임 뉴스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 월가가 일자리가 줄어든 뉴스보다 경제를 살리지 못한 재무장관과 백악관 경제수석의 해고를 더 반긴 것이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 선의 증권분석가 스콘 렌은 "시장은 오닐을 싫어했다"면서 "글로벌 경제와 조화할 수 있는 경제 장관을 원한다"고 말했다.
월가 사람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때 골드만 삭스 회장을 지낸 로버트 루빈이 재무장관을 맡았던 것처럼 월가의 거물이 경제팀에 들어가 시장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스티븐 프리드먼 골드만 삭스 전 회장이 백악관 경제수석비서관에 유력시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월가의 기대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통적인 유대계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역대 정부의 경제팀 핵심에 오르내리는 것은 유대인들이 뉴욕 월가에 가장 큰 파워를 형성하고 있음을 감안할 것으로 보여진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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