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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승리선언 언제

미ㆍ영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완전 포위한 채 최후 공세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승리를 선언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죽거나 생포됐을 경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승리 선언의 시점과 조건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 미 당국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의 기억을 되살려 승리 선언의 시점과 조건에 대해 상당히 포괄적인 잣대를 제시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오사마 빈 라덴을 잡겠다고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못해 결국 이 전쟁은 `절반의 승리`로 남게 되는 전례가 됐다. 이 때문인지 미국은 이라크의 `정권교체`를 공언했고 이라크 지도부의 `목베기`라는 용어까지 사용했지만 빈 라덴의 경우처럼 후세인 대통령을 잡겠다는 분명한 다짐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미 행정부와 군부 관계자들은 오히려 이번 전쟁이 후세인 개인의 생사와 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발표하는 때가 곧 전쟁에서 승리하는 때”라고 언급하는 등 자의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후세인이 인근 국가로 피신, 미국과 이라크 신정부에 반대하는 투쟁의 구심점에 서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은 모든 중동전쟁에서 승리하고도 끝없이 전쟁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후세인이 제거되거나 지배력을 상실한다고 해서 승리의 요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은 아니며, 이라크에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안정적인 정권을 수립해 향후 불안 요인을 없애야 이 전쟁의 진정한 목표를 이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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