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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관련주가 저가 매수세를 바탕으로 급반등했다. 1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일에 비해 3.04%나 오른 7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매도세를 나타내던 외국인이 다시 763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4.93%, 4.21% 급등하며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월14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지수(2.79%) 역시 은행업종(2.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IT 관련주의 급반등 배경으로는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전일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난데다 중국의 경우 춘제 이후에도 반도체와 LCD 가격 흐름이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의 급등에 대해 "최근 조정과정에서 반도체 업황이 피크에 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중국의 춘제 이후에도 반도체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저가매수 메리트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의 TV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전일 미국의 경기지표를 통해 리스크가 줄었다"며 "당분간 그동안의 낙폭을 줄이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좀더 의미 있는 반등은 전고점(4만1,000원대) 돌파 여부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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