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화물 반입은 719만8,000여건(6억4,200만달러)으로, 전년 506만5,000여건보다 42% 늘었다. 해외 인터넷 쇼핑 화물 반입 건수는 2008년 195만5,000여건, 2009년 231만6,000여건, 2010년 318만8,000여건, 2011년 506만5,000여건 등으로 매년 18~59%의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유아용품, 건강식품, 의류, 화장품 등이 많다고 세관은 전했다. 지난해 해외 인터넷 쇼핑의 대상 국가는 미국이 약 80%인 606만여건을 차지했고, 독일(32만7,000여건), 영국(16만3,000여건), 중국(15만6,000여건), 일본(9만5,000여건)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일반 특송화물이 해외 인터넷 쇼핑 특송화물보다 훨씬 많았지만 그 격차는 급속히 줄어 2011년부터 역전됐다.
세관은 지난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목록 제출만으로 통관 가능한 금액이 기존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아지고 스마트폰 등 IT제품의 보급이 확대된 점 등을 해외 인터넷 쇼핑 증가 이유로 들었다.
세관은 또 자가 사용이 인정되는 과세가격 15만원 이하 화물은 면세되는 특송통관 절차를 악용해 타인 명의로 인터넷 쇼핑을 해 화물을 분산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부정 수입으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113건에 달한다. 밀반입자들은 별도의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해당 물품을 되판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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