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규제완화에 따른 업무확대에 힘입어 증권주의 전망이 밝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7일 “증권업의 경우 시장지표의 우호적 방향전환은 단기호재”라면서 “자본시장 확대 수혜도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두남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권업종은 코스피지수의 연중 최고점 돌파와 함께 거래대금 상승반전, 시장금리 상승세 둔화 등 시장지표의 우호적 방향전환에 따라 단기 실적기대감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금리 기조유지와 경기부양을 통한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 공급에 따른 자본시장 확대 추세는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며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규제완화에 따른 신규업무 인가와 이에 따른 증권업계 재편 기대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증시가 활황을 이어감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대를 저점으로 최근 8조원대로 늘어났으며 증권사별로 투자확대가 예상되면서 순상품운용수익의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1ㆍ4분기(4~6월) 실적을 보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브로커리지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대우증권ㆍ현대증권 등 오프라인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대형증권사과 키움증권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며 저평가 대형사와 규제완화 수혜종목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톱픽(최선호주)으로 한국금융지주ㆍ동양종금증권ㆍ키움증권 등을 제시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상승장 이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동양종금증권ㆍ키움증권은 지급결제 허용과 신규업무 인가 등에 대한 수혜로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도 이날 “증권사들의 2009회계연도 1ㆍ4분기(4~6월) 실적은 2007년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변화에 따른 이익모멘텀이 강력하거나 특화사업 모델을 가진 증권사 위주의 차별적 투자자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분기 이익규모가 증권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재작년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4배 수준으로 재작년 평균 PBR인 1.9배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IBK투자증권은 톱픽으로 키움증권과 현대증권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중 신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현대증권은 이익창출능력에 비해 저평가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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