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LCD 업황회복 전망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7일 LG필립스LCD 주가는 장중 한때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4만원선을 돌파한 후 전일보다 2.84% 오른 3만9,900원으로 장을 마쳐 2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날 강세로 시가총액은 14조2,768억원으로 SK(13조7,060억원)를 제치며 시총 10위권에 올라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LCD패널 가격 회복으로 LC필립스LCD가 2ㆍ4분기 이후 큰 폭의 수익개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향세가 지속되던 19인치 모니터 패널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120달러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이달 초 133달러까지 반등했으며 14인치 노트북용 패널도 3~4월을 바닥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트북 및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CD TV용 패널도 32인치 이하 패널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여 2ㆍ4분기 중반부터 각 부문의 이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LG필립스LCD의 2ㆍ4분기 매출액은 2조8,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5% 늘고, 영업이익은 1,450억원을 올려 전분기 영업손실(2,370억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 350억원 영업이익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른 패널가격 상승과 함께 구미공장의 감가상각 비용이 4월로 마무리되면서 감가상각액이 5월부터 320억원 규모에서 9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5월부터 월간실적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LCD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어 한솔LCD와 금호전기가 각각 7.53%, 5.12% 급등하는 등 LCD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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