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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악재 해소" 투자심리 살아난다

기관ㆍ외국인 연일 순매수, 단기 안도랠리 진행될 듯


그동안 주식시장을 억누르던 대외 악재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투자 불확실성 때문에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던 투신권이 최근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데다가 외국인ㆍ연기금 등도 매수기조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5포인트(1.19%) 상승한 2,125.74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63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665억원, 3,70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3거래일 동안 무려 1조1,700억원 이상을 ‘합작 매수’하며 증시를 이끌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을 중심으로 열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계산할 경우 순매수 규모가 무려 2조5,000억원을 넘는다. 최근엔 이 기간 1조3,500억원 어치를 사들인 투신권 외에도 연기금, 증권, 보험 등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주식 매수에 적극 뛰어드는 분위기다. 외국인 역시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사흘 동안만 7,700억원의 현물과 5,548계약의 선물을 동반 순매수했다. 또 프로그램매매도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매수우위 행진을 하고 있다. 기관부터 외국인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각 투자주체들이 주식매수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던 각종 악재가 점차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이행안이 통과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일단 봉합되는 양상을 띠고 있는 데다가 전날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등 미국 경기의 회복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또 전략비축유 방출 등에 따른 유가 안정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시키면서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의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 악화 우려로 증시를 관망하기만 하던 투자주체들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매수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현금 비중이 올초 2%대에서 5% 이상으로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매입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의 현금보유비중은 현재 5% 이상으로 추정되며 그 규모가 1조2,000억원~1조5,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이 주식 비중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의 징후가 확인되면 본격적인 추세 상승도 예상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안감은 있겠지만 랠리는 조심스럽게 시작됐다고 본다”며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 보다 빨리 나타날 경우 현 장세는 이달부터 당장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닌 만큼 이번 안도랠리의 고점이 전고점(코스피지수 2,228.96) 수준을 넘긴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고 악재 완화 이후 모멘텀이 부족해 현 상승세는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은 여전히 밝아 증시의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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