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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경쟁력이다] 터키, 22개 댐건설 "가뭄걱정 없어요"

年 500억톤 농업용수 저장… 지역개발.실업문제 해결도"댐건설로 지역개발은 물론 용수해결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터키 동남부의 하란평원은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시작된 곳으로 고대에는 비옥한 곡창지대였다. 그러나 물이 크게 부족해 지면서 밀과 목화를 제대로 기를 수 없는 쓸모없는 땅으로 변했다. 터키 정부의 선택은 댐건설이었다. 터키 정부는 지난 77년 시작한 동남부 개발계획(GAP프로젝트)에 따라 22개의 댐을 건설했다. 터키 동남부 지역을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위에 세워진 아타투르크 댐도 GAP프로젝트의 하나다. 이 댐은 320억달러가 투자돼 지난 95년 완동됐다. 길이 2Km에 높이만도 169m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로 매년 8,450만톤의 용수를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터키의 젖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이 댐은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을 지칭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터키정부가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곳. 이 지역에서 10년째 밀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하지브라임 칼레드씨는 "아타투르크 댐 건설이 있기 전에는 우물을 파서 농업용수로 썼지만 이젠 댐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댐은 또 터키 전력의 12%를 공급하고 있다. GAP프로젝트 직할책임본부의 무스타파 아이도르씨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을 통해 주변 농ㆍ공업용수를 확보하고 뒤떨어진 지역개발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동남부 개발계획이 시작됐다"며 "GAP 프로젝트로 세워진 22개 댐에서 연간 500억톤의 농업용수를 저장, 필요에 따라 107헥타르의 농지에 초당 328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어 남동부 곡창지대의 밀과 목화 생산성이 7배 이상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댐에 저장한 물은 하란평원을 적시는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2,70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지역 경제개발의 원천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동남부 대표적인 도시중 하나인 상르 우르파시는 댐에서 제공하는 공업용수와 전력을 통해 지역개발에 크게 성공했으며 댐 건설 이후 380 만명의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개발 정책에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터기는 이 같은 댐 건설로 인해 지역 문화유적이 수장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지난 지난 90년대 중반 건설된 비레직 댐은 99년부터 물이 본격적으로 저장되면서 귀중한 고대 로마 유적을 고스란히 물 속에 수장시켜야 했다. 무스타파 아이도르씨는 "당시 문화유적을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지역개발과 물 분쟁을 대비한 수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더 확고했다"며 "GAP 프로젝트가 농업생산성 향상과 지역 소득증가ㆍ실업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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