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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IMT-2000업체 자금난 비상

유럽 IMT-2000업체 자금난 비상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국가들이 사업권을 경매방식으로 배정하면서 통신기업들은 유럽지역 사업권획득에만 1,700억달러의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일 주파수를 사용하는 서비스 특성상 국경없는 글로벌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도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설비 투자금액도 지역마다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이통기업들마다 대규모 증자 및 회사채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개별 기업인 보다폰에어터치의 한 곳이 앞으로 유럽지역에 투자해야하는 자금만 45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초우량기업으로 평가돼온 통신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이처럼 급증할 경우 주가하락, 회사채 금리 급등, 자금경색 등이 예상돼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영란은행의 데이비드 클레멘티 부총재는 3일 통신부문의 부채 증대가 금융시장에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클레멘티 부총재는 최근 투자적격 이하 채권 물량의 절반 이상을 통신기업들이 발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통신부문이 부채누적으로 신용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도 4일 전세계 통신기업이 올 하반기에만 약 1,000억달러(약 113조원)를 주식 및 채권시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약 30여 통신회사들이 500억달러의 기업공개(IPO)나 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예정된 하반기 회사채발행 물량도 400억~5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통신기업들은 이미 올 상반기에도 증권시장에서 약 400억달러의 자금을 거둬들였다. 이에 따라 자금난도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사업부문 「와나두」의 IPO를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텔레콤은 최근 공모가를 25% 가량 내린 주당 17~20유로로 결정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사업전망보다는 수익을 요구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는 10월 인터넷부문 「T모빌」의 IPO를 계획중인 도이체텔레콤 역시 공모가 인하를 본격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금리도 치솟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가 주파수 경매로 벌어들인 돈을 재정적자 해소에 사용하면서 국채발행은 줄어드는 반면 회사채발행은 늘어나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투자은행인 로버트 플레밍의 애널리스트 피터 워버튼은 『투자위험이 높아지면서 통신기업의 회사채 금리는 올 하반기에 2%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6: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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