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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선정 올해 10대경제뉴스(국제)] 유로화출범, 세계인구 60억

독일, 프랑스 등 유럽 11개 국가가 올초 단일통화인 유로(EURO)화를 공식 출범시키며 달러-엔에 버금가는 세계 기축통화를 탄생시켰다. 유로화 실물은 오는 2002년부터 공식 유통될 예정이며 3개월에 걸친 병행사용기간이 끝나면 각국의 고유 화폐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출범 당시 1유로당 1.17달러에 달했던 유로화 가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달러선 아래로 떨어져 기축통화의 위상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1유로=1달러=100엔」의 세계 3대 기축통화간 등가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인구 60억 돌파 10월12일 0시2분,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의 한 병원에서 「60억명째 인류」로 역사에 남을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21세기를 1년 앞둔 1999년, 지구는 드디어 「60억 인구시대」를 맞이했다. 1900년 15억명에 불과하던 세계 인구는 1960년 30억명, 그리고 99년엔 60억명이라는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세기동안 무려 4배나 늘어난 것. 유엔인구국은 지구촌 인구가 오는 2050년에 89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Y2K 공포 올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단어중 하나가 「Y2K」이다. 컴퓨터가 2000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세상이 극도의 혼란에 빠진다는 Y2K 시나리오는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와 기관들은 시스템 교체와 보완 등을 통해 Y2K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구권과 아시아 일부 지역 등 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취약한 상태. Y2K 문제가 「최악의 재앙」을 야기할지 지구촌의 한바탕 헛소동으로 끝날지, 2000년 1월1일 0시가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잇따른 천재지변(터키·대만 지진, 베네수엘라 홍수) 천재지변을 초대형 참사로 만든 인재(人災)는 올 한해 지구상의 인구 수십만명을 희생시켰다. 8월과 9월에 각각 발생한 터키와 타이완의 강진은 각각 1만8,000명과 4,000명의 희생자를 낳았으며 12월에 발생한 베네수엘라 대홍수는 무려 5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사건들은 부실공사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진 비극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고유가 시대의 도래 98년 한때 배럴당 10달러선이 붕괴됐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서며 고유가시대가 전개됐다. 11개 산유국들이 지난 4월부터 1년간 하루 평균 210만배럴을 감산키로 하고 시행에 들어간 때문였다. 유가는 올 한해에만 100% 이상 폭등하며 11월21일에는 91년 걸프전 이후 8년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27달러선을 돌파했다. 유가가 폭등하자 각국 정부는 제3의 오일쇼크를 막기 위해 석유세 인하, 정부보유 비축물 방출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세계증시 호황 99년은 전세계적으로 주식 투자의 열풍이 가장 거세게 일었던 한해였다. 미국의 나스닥시장을 필두로 세계 각국의 증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연출, 주식투자자들에게 유례없는 고수익을 안겨주었다. 미 다우지수는 올해초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인터넷관련주의 돌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한 끝에 4,000포인트시대에 진입했다. 또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2년간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M&A빅뱅 올 한해 내내 대륙을 가로지르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갱신하는 초대형 M&A(인수·합병)가 잇따랐다. 연초 영국의 이동전화회사 보다폰의 에어터치(미국) 인수(620억달러) 발표를 시작으로 M&A폭풍은 금융, 정보통신, 제약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MCI월드컴의 스프린트인수금액은 무려 1,150억달러. 이 기록도 현재 진행중인 보다폰에어터치의 독일 만네스만 인수(제의 가격 1,330억달러)로 깨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판결 지난 11월5일 세계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시장 독점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관련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 OS의 95%를 거머쥐고 있는 MS는 기업분할 등 강경조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등 표면적으로는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MS는 그러나 윈도2000을 서둘러 출시하는 한편 정부와 화해를 시도하는 등 국면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협상 타결과 뉴라운드 결렬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은 올해 세계무역사에 기록될 「성과」와 「실패」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성과는 미국과 중국이 13년에 걸친 중국의 WTO 가입협상에 최종합의, WTO체제아래서 중국시장의 빗장을 열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아직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이 남아있지만, 중국의 WTO가입은 21세기 세계무역구도의 「틀」자체를 바꿀 수 있는 메가톤급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뉴라운드를 출범시킬 예정이었던 지난 11월의 시애틀 WTO총회 결렬은 자유무역을 표방하고 있는 WTO체제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 사건이 됐다. ◇마카오와 파나마운하의 반환 마카오의 중국 반환과 파나마 운하 관리권의 파나마 반환은 개도국들이 서구열강의 힘과 자본에 종속됐던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20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0일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를 반환받으면서 442년만에 식민지 역사의 고리를 끊고, 대륙-홍콩-마카오로까지 이어지는 신중화경제권을 형성했다. 파나마도 31일 미국으로부터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해 주는 관문인 파나마 운하의 관리권을 이양받아 「파나마운하의 신시대」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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