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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윤리경영 실천 나선다

기업윤리담당 임원協 발족 재계가 자발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한다. 국내 30대 기업집단(법정관리 기업 제외)과 중견기업을 포함한 30개 기업체의 임원들은 최근 '기업윤리담당 임원협의회'를 발족키로 하고 오는 1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2일 발표했다. 윤리담당임원협의회는 기업 경영의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있는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자금부문 임원급들로 구성돼 선언적인 성격이 아닌 실천적인 윤리경영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협의회 성격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 투명한 회계관행, 부패방지, 납품 및 구매 비리 근절, 환경보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 책임이 있는 임원급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기업 내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각종 비리를 세세하게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내부 규제가 병행돼야 한다"며 "동시에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유리한 경영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담당임원협의회는 창립총회와 함께 미국 뉴욕대 베렌바임교수(미 경제단체인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의 기업윤리담당 총책임자 겸임)를 초빙해 '세계 주요기업들의 윤리경영 현황'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재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부응, 전경련은 이달초 국내 기업들의 윤리경영실천을 지원해주기 위한 '기업윤리경영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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