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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세력 공세에 당국 경고수위도 점차 높여

■ "환율 급등락 악용세력 예의주시"<br>외신 비관적 보도계기 외국계 은행 등 연일 매수세<br>시장 '사자' 주문만 가득…당국 개입도 쉽잖아<br>"사방이 악재로 둘러싸여 전망 자체가 무의미"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가 폭락한 2일 오전 중구 명동 외환은행 글로벌마켓영업부의 딜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역외세력 공세에 당국 경고수위도 점차 높여 ■ "환율 급등락 악용세력 예의주시"외신 비관적 보도계기 외국계 은행 등 연일 매수세시장 '사자' 주문만 가득…당국 개입도 쉽잖아"사방이 악재로 둘러싸여 전망 자체가 무의미"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가 폭락한 2일 오전 중구 명동 외환은행 글로벌마켓영업부의 딜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역외세력의 파상공세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외환당국 관계자) 원ㆍ달러 환율이 연일 투기성 강한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에 속수무책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경제 비관론을 쏟아내고 있는 외신보도를 틈타 역외의 공세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당국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역외는 물론 역내 역시 매수 일색이어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에 악재만 가득해 사자 주문이 넘쳐나고 있다며 환율 추가 상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투기성 역외 공세 더욱 거세져=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환율급등과 관련,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외신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보도를 계기로 역외세력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환율급등을 촉발했습니다." 가뜩이나 역외세력의 투기성 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외신들의 악의적인 보도가 역외 매수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말 전고점(1,525원)이 맥없이 뚫린 것도 모 외국계 은행의 대량 매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사석에서 "최근 외환시장 변동폭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자들이 많다"며 "이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비애"라고 언급한 점 역시 역외 환투기 세력이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환율급등 배경에는 역외세력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팔자로 일관했던 역외세력이 본격적인 매수로 스탠스를 바꿔 연일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며 "장기 투자보다는 단타성 거래 성향이 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오전 소폭 매도에 나섰던 역외에서 강하게 매수로 돌아서며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당국 경계수위 높아졌지만…=이날 낮12시30분께 환율이 1,590원을 뚫고 1,600원을 넘볼 즈음 기획재정부 핵심당국자 사무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시장 쏠림이 과다해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점심도 거른 채 윗선의 개입 요청을 긴급 타진한 것이다. 곧바로 환율은 1,575원까지 되밀렸다. 당국의 개입이 추정되는 순간이었다. 개입 가능성도 커졌지만 역외공세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도 강화됐다. 핵심 당국자들은 "투기세력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 "한국경제를 공격하는 자들이 많다"며 노골적으로 발언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불순세력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당국의 의도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날 역시 전고점 돌파 때처럼 본격적인 개입은 나타나지 않았다. 환율급등에도 당국이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셈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오죽하면 환율급등을 바라만 보고 있겠냐"며 "우리도 갑갑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날이 보여야 들어가겠는데 지금은 상황판단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즉 어느 정도 환율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있어야 개입효과가 날 텐데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움직이면 총알만 축낼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따라 당국은 당분간 국제금융시장 동태를 살펴가며 미세조정 수준의 개입에 나설 뿐 본격적인 액션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 전망 자체가 무의미=시장에서는 사방이 악재로 둘러싸인데다 불안심리가 확산돼 환율 추가 상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 레벨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권우현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과장은 "이 정도 레벨이면 매도 물량이 나와야 하는데 아예 자취를 감췄다"며 "역사적 고점임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외화자금팀장은 "조금만 주문해도 환율이 수십원씩 오르는 등 시장이 리스크 관리 모드로 접어든 것 같다"며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 절대레벨을 거론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탁구 KB선물 과장은 "투신권의 환헤지 청산 관련 달러선물 매수와 동유럽 사태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국내외 주가약세 등 시장에는 온통 상승요인만 존재한다"며 "중요 저항선이 뚫린 이상 앞으로는 100원 단위 지지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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