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시에 가동 중인 D램 반도체 공장의 설비 노후화에 따라 2개 라인을 신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8년간 15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 반도체 공장이 노후화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4년 지어진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00㎜ 웨이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2005년 300㎜로 개조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06년에도 이천 공장 신축을 추진했지만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 입지 제한에 묶여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부 허가를 받으면서 오염물질 총량을 현 수준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라인 신설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생산에서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30%에서 내년에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관계자는 "내년에는 모바일 D램 수요가 PC용 D램 수요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 짓는 라인에서는 주로 모바일 D램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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